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한 '제3차 전략대화'에 관한 공보문에 따르면,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2024년 6월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이행 상황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및 다방면적 협력계획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양국의 관심사인 주요 국제 현안과 관련한 외교적 조율에도 중점을 두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진행했으며, 모든 문제에서 견해 일치가 일치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두 나라 국가수반들 사이에 맺어진 동지적 친분관계가 조로(북러)관계발전의 공고성과 미래지향성을 담보하는 가장 힘 있는 추동력"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어 "정세변화에 구애됨이 없이 양국관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다방면적인 강화발전을 가속화해나갈 확고부동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러시아 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현 지위와 발전권을 엄중히 위협하는 일체의 적대행위들을 반대"한다며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북한의 모든 노력과 조치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북한 측은 "우크라이나 분쟁의 근원을 제거하고 제국주의 패권책동으로부터 국가주권과 영토완정,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려는 러시아의 모든 대내외정책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성원"을 표명했다.
양국은 또 "주권평등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기타 국제법들의 목적과 원칙을 수호하고 지역적 세계적 안보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상급(장관급) 전략대화를 비롯해 양국 간 대외정책기관들의 의견교환을 각급에서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 이번 3차 전략대화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부합되게 쌍무관계의 전면적 확대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데서 의의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쌍무관계'의 핵심은 군사 협력이다"며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 미사일 등의 군수물자를 지속 공급하고, 러시아는 그 대가로 북한이 절실히 원하는 핵심 군사기술(군사정찰위성, 핵잠수함, 첨단 미사일 기술 등)을 본격적으로 이전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최 외무상은 전략대화가 열리기 하루 전인 1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 자리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따라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려는 의지가 재확인"됐다며 "여러 분야에서 쌍무적 교류와 협력을 확대발전시킬 데 관해 유익한 담화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우크라이나 분쟁의 근원 제거 및 제국주의 패권책동 저지 등 러시아의 대내외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드러냈다"며 "우·러전 추가 군사지원 문제를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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