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 수사팀 "단순 살인 적용, 국수본 지휘 있었다"…경찰 내부 폭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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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사건 수사팀 "단순 살인 적용, 국수본 지휘 있었다"…경찰 내부 폭로 파장

경기일보 2026-07-21 09:4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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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연합뉴스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일선 수사팀이 당초 강간살인죄가 아닌 단순 살인죄를 적용한 배경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지휘가 있었다는 경찰 내부 증언이 나왔다. 경찰의 '봐주기 및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당국이 국수본 압수수색에 착수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윤기 체포부터 검찰 송치까지 수사에 참여했던 다수의 경찰관들은 "사건을 담당했던 광산경찰서가 주요 전개 상황을 국수본에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사안별 처리 방향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건은 발생 당일 근무표를 기준으로 광산서 형사과 내 1개 강력팀에 배당되었지만, 범행 동기 규명과 증거 수집 등을 위해 여러 부서의 지원팀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 참여했던 경찰관들은 국수본의 의견이 수사 방향을 정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장윤기에게 강간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일선 수사팀의 의견이 묵살된 경위에도 국수본의 지휘가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사 참여 관계자는 "용의자 추적 단계부터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중요 사건이어서 현장 경찰관이 자의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며, "강간살인 혐의 적용을 주장했던 지휘부 인사가 '자백  등 직접증거가 없으니 신중히 처리하라'는 국수본 의견을 받고 입장을 선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내부 폭로는 강력팀장(경감)과 형사과장(경정) 등 사건 일선의 중간 간부들이 증거인멸 및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잇달아 구속되거나 구속 갈림길에 놓인 과정에서 터져 나왔다.

 

경찰 관계자들은 장윤기가 범행 이틀 전 저질렀던 성폭행 및 스토킹 범죄를 살인 행위와 분리해 각각 수사한 이유 역시 국수본의 지침에 따른 것이었다고 전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한편, 장윤기 사건의 수사 비위 의혹을 각각 조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광주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국수본 내 관련 부서들을 상대로 동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구체적인 보고 및 지휘 경위를 명확히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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