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교실에서만 배우고 가르치는 시대는 지났다. 교사는 역사 현장에서 수업의 소재를 찾고 학생은 진학 현장에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한다. 경남교육청이 최근 마련한 교원 역사연수와 대학진학박람회는 공교육이 지향하는 '현장 중심 교육'을 보여준 행사였다.
◇ 교과서 밖에서 만난 독립운동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독립항쟁사 역량 강화 연수에는 도내 중·고등학교 교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문화탐방이 아니라 교사들이 역사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수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교원들은 정읍과 익산, 군산 일대의 독립운동 유적과 일제강점기 흔적을 둘러보며 식민지 수탈의 현실과 항일운동의 전개 과정을 현장에서 살폈다. 책으로 접했던 역사를 공간과 현장 속에서 다시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교육청은 이러한 현장 경험이 학생들의 역사 이해를 높이는 수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원 대상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가장 붐빈 곳은 진학상담관
주말 창원컨벤션센터에서는 또 다른 교육 현장이 펼쳐졌다. 제16회 대학진학박람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2만4천여 명이 찾으며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행사장에서는 대학별 입시 정보를 확인하려는 발길이 이어졌고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과 진로를 바탕으로 맞춤형 상담을 받으며 지원 전략을 점검했다. 상담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단계부터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수능 학습전략 설명회와 수시 지원 특강, 전공별 진로 프로그램도 많은 학생들의 발길을 끌었다. 의학과 항공운항, 예체능 등 특수학과에 진학한 선배들이 직접 준비 과정과 대학생활을 소개하면서 막연했던 진로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기회도 마련됐다.
◇ 경험이 교육을 바꾼다
교사에게는 현장을 통한 역사교육의 깊이를, 학생에게는 현실적인 진학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두 행사는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던 교육을 학교 밖 경험으로 확장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경남교육청은 앞으로도 역사교육 전문성을 높이는 교원 연수와 변화하는 대입 제도에 맞춘 진학 지원을 지속 확대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권순기 교육감은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교사들의 현장 경험 역시 살아있는 역사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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