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명청대전 끝내야”·정청래 “검찰개혁 완수”·송영길 “대통령 지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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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명청대전 끝내야”·정청래 “검찰개혁 완수”·송영길 “대통령 지킬것”

직썰 2026-07-21 09:1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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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국당원대회를 향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하나같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앞세웠지만, 물밑에서는 날 선 견제구를 주고받으며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다.

당권 주자 가운데 ‘빅3’로 꼽히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기호순) 후보는 첫날부터 당권의 향방을 가를 핵심 분수령을 놓고 거세게 맞붙었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자기 정치’와 지도부 리더십 부재를 조목조목 짚어내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정 후보는 당의 정통성과 강력한 개혁 추진을 고리로 '언더독' 프레임을 구축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김민석·송영길 "명청 갈등 끝내야…당정 갈등 일으키는 당 대표 안 돼"

김민석 후보는 연설회 직후부터 정청래 후보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주요 지역을 커버하지 못한 당 지도부가, 2년 후 총선의 간판으로 작동하겠는가. 5월에 끝낼 검찰개혁을 굳이 전당대회 시기로 넘기는 '선사후당'으로 제대로 된 개혁이 가능하겠는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명청(이재명 대통령·정청래 후보) 대전을 끝내야 한다”며 “자기 정치와 사당화로 당정 갈등을 일으키는 당 대표는 안 된다. 구시대적 기득권 계파 정치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 등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을 겨냥해 “김대중을 공격했듯 이재명을 공격하고, 노무현을 흔들듯 분열을 부추기는 거짓 평론에 노코멘트하는 당 대표에게 뭘 믿고 당을 맡기겠는가”라며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는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의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언급에 대해서도 “자기 과시 폭탄 선언으로 합당 논의를 수렁에 빠뜨린 자기 정치로 과연 정교한 통합 논의가 가능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정 후보가 최근 당내 집중 공격을 ‘집단 폭행’에 비유한 대목에서도 직설적인 비판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온갖 기득권으로 힘을 쓰던 대표가 왜 갑자기 약자 행보를 하는가”라며 “대표 한 번 더 하자고 멀쩡한 당을 깡패소굴에 비유하는 자기 정치의 끝은 도대체 어디인가”라고 일갈했다.

송영길 후보 역시 행정 경험과 실용적 국정 뒷받침을 매개로 정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송 후보는 “송영길은 이재명과 함께 해왔다. 목숨을 걸고 함께 세월을 걸었다”며 “이재명의 정치는 송영길의 인생과 결합해 있다. 지켜내겠다.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광역자치단체장 경험을 가졌다. 이 경험을 기초로 이 대통령과 함께하겠다”며 “당 대표는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면서도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서 대통령이 민심과 유리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후보를 겨냥해서는 “개혁을 입에 달고 살지만, 동기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집권당은 평론가가 아닌 결과를 책임지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가시적 성과를 가져오는 것을 당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2대1, 3대1로 때리면 맞겠다…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완수"

반면 정청래 후보는 경쟁 후보들의 비판에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는 대신, 당의 정통성 계승과 선명한 개혁 과제를 앞세워 강성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정 후보는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우겠다”며 “국민이 지킨 나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한다. 한 뿌리 정신으로 우리부터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고 연대를 호소했다.

나아가 범민주 세력의 결집을 제안하며 “범민주 진보 세력의 통합과 연대를 성사시키겠다. 연대해서 총선을 같이 치르고 연대해서 범민주 단일 후보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 과제에 대해 정 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은 개혁이다. 개혁의 깃발을 더 높이 들겠다”며 “검찰 개혁의 마지막 과제인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당원과 함께 제 손으로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과 당에 대한 헌신을 부각하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정 후보는 “이재명 당 대표 시절 수석최고위원으로서 이재명 대표의 가장 옆자리에서 가장 앞장서 싸웠다”며 “저는 민주주의자, 민주당주의자, 개혁주의자이자, 일편단심 민주당 바라기”라고 단언했다.

후보들의 공세 프레임에는 ‘동정론’과 ‘동지의 언어’를 키워드로 받아쳤다. 정 후보는 “네거티브, 남 탓하지 않겠다. 동지의 언어를 사용하겠다”라며 “2대1, 3대1로 때리면 맞겠다. 그러나 그 상처를 당원들이 지켜주리라 믿는다”고 동정표를 호소했다.

◇고민정 “분열 정치는 퇴출” · 김보미 “386 세대교체”…최고위원 경선도 계파전 양상

계파 갈등 양상으로 치닫는 당권 구도를 향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고민정 후보는 “친명, 반명, 친석, 친청으로 나뉘고 갈라져서 손가락질하는 ‘분열의 정치’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며 “우선 우리 내부 결속부터 단단히 다져야 한다. 우리 안의 다른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 대표로 나선 김보미 후보는 기존 386 주자들을 한데 묶어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저는 계파가 없다. 인공지능(AI) 3대 강국에 진입하는 대한민국에 화염병과 짱돌 들고 싸우던 세대가 아직도 민주당의 주인이다. 이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며 “686 기득권 정당 민주당을, 청년도 공정하게 경쟁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께 진행된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도 계파에 따라 후보들의 선거 메시지가 선명하게 갈라졌다.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이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한 정면 비판과 당·정·청 결속을 내세우며 포화를 퍼부은 반면, 친청(친정청래)계 후보들은 강경한 개혁 과제 완수를 전면에 내걸고 맞섰다.

친명계 후보들은 지도부 책임론을 띄우며 정 전 대표를 향한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건태 후보는 “불통과 무책임한 자기 정치를 당원 동지들이 매서운 회초리로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서미화 후보는 “지지율 하락에 정 전 대표는 국민과 당원 앞에 먼저 사죄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임미애 후보 역시 “진영 안의 확성기가 아니라 정부의 국정 철학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친명계는 이재명 정부와의 단단한 ‘원팀’ 결속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박선원 후보는 “대통령과 단 한 치의 거리도 없이 밀착하겠다”고 다짐했고, 김용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막아서면 불도저가 되겠다”며 강한 추진력을 약속했다. 박성준 후보도 “원팀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이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친청계 후보들은 선명성 높은 선거 메시지로 당심에 호소했다. 이성윤 후보는 “보완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겠다”며 강경한 검찰개혁 의지를 표명했고, 한민수 후보는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은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고 단언했다. 최민희 후보 또한 “열 번 찍어 안 되는 개혁은 없다”며 개혁 완수를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 정책 및 통합 행보를 앞세운 후보들의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다. 김영호·신계륜 후보는 당내 결속을 위한 ‘통합’을 우선 가치로 제시했고, 정민철·김형남 후보는 ‘청년 정책’을 집중 공략했다. 박승원 후보는 ‘지방 자치 분권’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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