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셀프 포트레이트.
어느새 9년 차 아이돌이 됐어요. 이제 데뷔 초 때 언니들보다도 언니가 됐네요.
저 혼자 미성년자고 다른 멤버들은 성인인 기간이 길었거든요. 그래서 언니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고민 상담도 많이 했는데, 그때 언니들이 한 얘기들이 지금 생각하면 참 귀엽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모두가 다 어릴 때였으니까요. 아기가 아기를 상담해줬구나 싶어서요.(웃음) 한편으론 그때 제가 언니들에게 많이 의지했는데, 돌아보니 언니들도 그때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최근 동생 팬들이 많아진 걸 느낀다고 했어요. 언제 그런 걸 많이 느끼나요?
해외 일정으로 공항에 가면 팬들이 찾아와주시는데요. 언니나 누나라고 부르는 분들이 확실히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지헌아”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거든요. 동생 팬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팬들이 늘어나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죠.
어린 팬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 적이 있어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고3 때 수능을 준비하면서 ‘스터디윗미’ 콘텐츠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걸 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합격하거나 취업에 성공한 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때 제 영향력에 대해 새삼 깨달았고,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느꼈어요.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면서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은 휴학 중이지만 대학 생활도 성실히 했다고 들었어요. 아이돌이지만 대학생으로 사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정말 즐거워요. 학교 친구들이 저를 평범하게 친구로 대해주기 때문에, 그 시간만큼은 아이돌 백지헌이 아니라 대학생 백지헌으로 살아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연예인의 삶과 또 다른 삶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참 소중해요.
이전부터 공부를 꾸준히 해왔죠. 요즘 새롭게 공부하고 있는 것도 있나요?
요즘 경제 공부를 시작했어요. 조금씩 투자도 하고 있는데요. 저는 뭔가 하려면 제대로 공부를 하고 해야 하는 사람이라서요. 학교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정작 사회에 나와서 필요한 지식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것들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노래는 오랫동안 반복해 듣는 편이라고 들었어요. 그중 한 곡을 소개해줄 수 있나요?
스물두 살 때 최유리 님의 ‘바다’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처음 노래를 들었던 순간도 선명해요. ‘Supersonic’ 컴백을 앞둔 시기에 조금은 복잡한 마음으로 한강에 산책을 하러 나갔는데요. 여름이지만 강바람이 선선했던 공기 속에서 아름다운 한강을 보며 그 노래를 들으니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기억만으로 평생을 살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그 이후로도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날의 풍경이 떠오르고 걱정이 가라앉아서, 남은 한 해 내내 들었어요.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시기가 떠올라요.
(나경) 드레스 셀프포트레이트, 링 나나재클린. (채영) 슬리브리스 드레스 막스마라, 이어링 장폴클라리쎄. (지헌) 레더 슬리브리스 톱, 스커트 모두 페라가모.
많은 사람이 반복해 듣게 될 새 앨범의 타이틀곡 ‘Vitamin ME’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Vitamin ME’는 프로미스나인만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보다 성숙해진 느낌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예요. 여전히 ‘여름의 프로미스나인’이지만, 한층 더 여유로워진 모습까지 담아냈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동안 여러 번 작사에 참여해왔는데, 이번에도 수록곡 ‘DAY 1’의 작사에 참여했어요.
작사 참여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땐 고민도 했지만, 멤버들의 응원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어요. 가사를 쓰기 시작했을 때는 사실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는데, “이 가사처럼 나도 살고 싶다”는 생각을 담아 제가 되고 싶은 제 모습을 그리면서 썼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사를 쓰면서 힘을 많이 얻었고, 들으시는 분들께도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DAY 1’ 외에 마음에 드는 수록곡을 하나 더 이야기해본다면요?
‘Pocket Treat’이란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 멜로디도 좋고, 특히 마지막 후렴에 다 같이 노래하는 부분이 있는데 너무 귀엽거든요. 그 부분만 10번 넘게 돌려 들은 적도 있어요.(웃음)
최근 1년 사이 처음 해본 것들이 정말 많잖아요. 또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돌아보면 저희가 차근차근 바라왔던 것들을 이뤄냈더라고요. 일본 데뷔, 월드 투어, 겨울 시즌송, 앙코르 콘서트까지요. 그래서 당장은 큰 목표보다는 활동을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긴 해요. 질문 받은 김에 살짝 욕심을 내보자면, 저희가 아직 ‘봄 노래’가 없더라고요. 가을에는 ‘Feel Good(SECRET CODE)’가 있고 겨울에는 ‘하얀 그리움’이 있는데 유독 봄에 컴백한 적이 없어요. 다음엔 봄에 컴백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
추억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프로미스나인의 2026년은 어떻게 추억될 것 같나요?
돌아보면 불안감이나 위기감 속에서 활동했던 시기도 많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행복해하기도 하고 또 흔들리기도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에 연연하지 않고,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멤버들과 재미있게 놀면서 행복하게 활동하는 추억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팬들도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저희를 볼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나경) 레더 재킷 안나키키. 스커트 에트 오소메. (채영) 슬리브리스 톱, 팬츠 모두 안나키키. (지헌) 톱 소냐레바이. 스커트 안나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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