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반등에도 양극재 회복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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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반등에도 양극재 회복 ‘아직’

한스경제 2026-07-21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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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포스코퓨처엠

|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2분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초소재 부문이 유가 연동 제품 판가 상승 효과를 누리고 음극재도 신규 해외 고객 물량 유입으로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핵심 성장축인 양극재는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요 고객사 배터리 공장 가동 차질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하반기 포스코퓨처엠 경영 현황은 단순 실적 반등보다 양극재 가동률 회복, LFP 양산 준비, 재무부담 관리 능력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포스코퓨처엠,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기초소재 부문 등 뒷받침

포스코퓨처엠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뚜렷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회사 2분기 매출을 8398억원, 영업이익을 338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11% 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배, 전분기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도 4.0%로 1분기 2.3%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회복 국면이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배터리소재 본업 전면 회복이라기보다 기초소재와 일부 품목 개선이 실적을 받친 측면이 크다. 

올해 1분기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매출 7291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배터리소재 사업은 1분기 손실 폭을 크게 줄이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사업별 온도차도 뚜렷하다. 기초소재 부문은 2분기 매출 396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22%, 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화성사업 부문에서 유가와 연동되는 제품 판가가 오른 영향이 반영됐다. 

음극재 2분기 판매량은 1분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신규 해외 고객사 물량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며 전체 음극재 물량 절반 이상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퓨처엠 입장에서는 특정 고객과 양극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제품·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양극재다. LS증권은 회사의 2분기 양극재 출하량을 1만1400톤으로 추정했다. 전분기보다 약 5% 줄어드는 수치다. 

출하량 축소 원인으로는 북미향 물량 감소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양극재 대표 기업이지만 그만큼 완성차와 배터리셀 업체 전기차 생산 계획 변화에 민감하다. 현재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재고 조정 압력이 남아 있는 가운데 양극재 출하 회복이 지연될 경우 하반기 이익 가시성은 제한될 수 있다. 

하반기 최대 변수는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배터리 공장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 재가동 여부다. 이 공장은 전기차 수요 부진을 이유로 지난 1월 가동을 중단했다. 일부 인력 복귀 계획에도 전면 생산 재개 시점은 시장 수요에 달려 있는 상태다. 북미 전기차 판매량이 1~5월 누적 기준 전년 대비 약 5% 감소한 점도 부담이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LFP와 ESS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피노, CNGR 합작사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연산 최대 5만톤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출력은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이 강점이다. 보급형 전기차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확산,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ESS 수요 확대와 맞물려 유망한 분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LFP 진출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업체들이 이미 LFP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포스코퓨처엠은 양산 초기 가동률과 품질 안정성, 고객사 확보를 입증해야 한다.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 일부 라인 전환과 신규 공장 건설을 병행하는 만큼 초기 비용 부담도 불가피하다. 포스코퓨처엠이 LFP를 ESS와 보급형 전기차 대응 카드로 키우려면 생산능력보다 실제 원가 경쟁력과 장기 공급 계약 확보가 관건이다. 

재무부담도 하반기 경영 주요 변수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 차세대 소재 투자를 확대해 왔지만 전방 수요 회복이 늦어지며 투자 회수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 연합뉴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 연합뉴스

▲ “LFP·ESS 분야, 中 ‘선점 효과’ 넘어야”

증권가에서는 2025년 약 1조2000억원에 달했던 설비투자가 2026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가정해도 올해 추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2배 이상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총차입금도 2025년 3조9510억원에서 2026년 4조510억원, 2028년 4조301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포스코그룹 차원 지분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일 그룹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상장 자회사 보유 지분율을 2027년 말까지 50%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5년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포스코퓨처엠 지분율은 58.2%로 2027년 말까지 8.2%포인트 가량 매각 가능성이 있다. 그룹 입장에서는 투자 재원 확보와 자본 효율화 차원 조치지만 포스코퓨처엠에는 중장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 경영 현황은 아직 과도기적 성격이 강하다”며 “기초소재와 음극재가 실적을 방어하고 있으나 양극재 회복은 북미 전기차 수요와 고객사 공장 정상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FP와 ESS는 유력한 새 성장축으로 꼽히지만 중국 업체와의 원가 경쟁 및 초기 가동률 검증 시험대를 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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