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95세 치매 어머니를 돌보며 느낀 마음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KBS2 ‘말자쇼’는 지역 소통 프로젝트 첫 번째 이야기인 창원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결혼 29년 차 워킹맘은 자녀들이 모두 서울로 떠난 뒤 찾아온 ‘빈둥지증후군’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사연자는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같은데 돌아보니 어느새 다 커서 서울로 갔다”며 “집이 비고 나니 허전한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객지에 나간 자녀들도 엄마가 계속 눈에 밟힐 것”이라며 “빈 둥지만 바라보며 허전해하지 말고 배우자와 함께 마음을 채워가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홍지민은 “95세인 친정어머니가 현재 치매를 앓고 계시고 완전히 아기가 되셨다”며 “어머니를 돌보면서 이제는 내가 엄마의 엄마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치매를 앓고 나서부터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더 많이 말하게 됐다”며 “조금 더 젊으셨을 때 애정 표현을 많이 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남는다”고 털어놨다.
홍지민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과하다 싶을 만큼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의 말에 객석에서는 눈물이 터졌다. 한 관객은 3개월 전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셨다며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영상 편지를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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