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식 임명을 받은 버넘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총리로서 첫 대국민 연설에 나서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하고 영국 정치를 재편해 영국 정치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계기(circuit-breaker)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정치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며 “우리는 충분히 잘하지 못했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경제적·정치적 혼란에 빠진 영국을 재건하려면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 정부의 첫 번째 우선 과제는 거리 노숙 문제였다. 또한 그는 공공주택을 더 많이 건설하고, 복지 지출을 줄여 확보한 재원으로 국방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존 공약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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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버넘 총리는 영국 국민의 일상생활 부담을 덜어줄 보다 즉각적인 조치를 다음날 발표하고,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0년 장기 계획을 연내 발표하겠다고도 밝혔다.
원고 없이 연설에 나선 버넘 총리는 국내 문제에 초점을 맞췄으며 외교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연설 후 취재진에게 “사람들이 실제로 체감하고 상당히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조처에 나서겠다”면서 “(재정적으로는)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첫 내각 인사이자 사실상 ‘넘버2’인 재무장관 임명을 통해 기존 정치 관행을 과감히 깨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키어 스타머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존 힐리를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그는 지난달 스타머 전 총리가 군에 충분한 자금을 투자하지 않아 위험한 세계 정세에서 영국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크게 못 미치게 됐다”고 비판하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해당 인사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영국이 국방비 지출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을 유임함으로써 불법 이민 통제를 위한 개혁을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때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에너지장관이자 전 노동당 대표 에드 밀리밴드는 외무장관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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