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이 없을 뿐더러, 무리한 방안일 뿐더러, 사실이 아닐 뿐더러…
셋 각각 잘못이 없을뿐더러, 무리한 방안일뿐더러, 사실이 아닐뿐더러로 표기를 바로잡는다. '(으)ㄹ뿐더러'는 어떤 사실에 더하여 다른 상황도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다.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 '-았-', 이다, 아니다 뒤에 쓰인다. 말을 잇는 어미다. '가다'의 어간(줄기) '가'를 가며, 가고, 가서로 활용할 때 며, 고, 서(정확하게는 '가+아서'의 아서)처럼 어간에 붙는 것이 어미(씨끝)다. 고친 셋과 같이 '갈뿐더러' '갔을뿐더러' 하면 되지 '갈 뿐더러' '갔을 뿐더러' 하지 않는다.
붙여쓰기 말고도 알아 두면 나쁘지 않을 게 더 있다. 보통 뒤의 상황이 더 심각하거나 정도가 더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 공해 물질은 생활 환경을 악화할뿐더러 사람들의 생명까지 위협한다.'가 '그 공해 물질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뿐더러 생활 환경까지 악화한다.'보다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이 말은 '(으)ㄹ 뿐만 아니라'로 바꿔 쓸 수 있다. 이때 '(으)ㄹ'은 어미이고 '뿐'은 의존명사이며 '만'은 뿐에 붙은 보조사이고 '아니라'는 형용사 '아니다'의 활용이다.
보조사 '뿐'도 있다. 명사나 일부 조사 뒤에 놓인다. "너뿐 아니라 나도"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저번뿐만이 아니라 이번도"가 그런 보기다. <뿐이다> 꼴로 쓰여 다른 것은 없거나 아니고 오직 앞말만이 있거나 그러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기억나는 것은 오직 그 말뿐이다, 자식 걱정뿐이에요, 할 수 있는 게 그뿐인가 같은 쓰임이다. '이다'를 생략하고 연결문 꼴로 말할 때도 있다. 네게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 다른 것은 없다, 온종일 자식 걱정뿐 다른 걱정은 없어요,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 다른 것은 없나 한다. 그렇다면, 다음 쓰임은 뭘까? "나는 내 땀을 믿을 뿐이다." 여기서 '뿐'은 '믿을'의 꾸밈을 받는 의존명사다. 같은 뜻의 다른 표현도 있다. "나는 내 노력을 믿을 따름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국립국어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2(용법 편)』, 2010
2. 국립국어원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라일락은 꽃이 예쁠뿐더러 향기도 좋다."에서 '예쁠뿐더러'는 왜 '예쁠 뿐더러'처럼 띄어 쓰지 않는 것입니까? - https://www.korean.go.kr/nkview/nknews/200204/45_12.html
3. 온라인가나다 상담 사례 모음 '멀뿐더러'의 띄어쓰기 - https://korean.go.kr/front/mcfaq/mcfaqView.do?mn_id=62&mcfaq_seq=6706&pageIndex=11
4. [이런말저런글] 멘탈이 붕괴될 뿐이 없다니 (송고 2025-12-04 05:55) - https://www.yna.co.kr/view/AKR202512030633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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