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아지는 대출 문턱…中企 연체율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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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지는 대출 문턱…中企 연체율도 빨간불

이데일리 2026-07-21 05: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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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맞물리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가계와 기업 모두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이미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심사를 강화한 데 이어 연간 대출 한도까지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서다.

또 중소기업의 신용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돌입하면서 취약·영세 기업을 중심으로 한 연체율 상승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그래픽=이미나 기자)


◇ 가계,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총량 규제에 은행도 ‘조이기’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 지수는 가계 주택대출(-11)과 가계 일반대출(-14)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태도 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답한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은행권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지속하면서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심사도 계속 강화할 전망이다.

올해 연간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상당 부분 소진한 시중 은행들이 이미 신규 대출 승인을 줄이고 일부 대출모집인 채널 접수를 중단하는 등 대출 옥죄기에 나선 상황이다.

주택 관련 대출 수요도 위축될 전망이다. 3분기 주택대출 수요지수는 -6으로, 규제강화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이 느끼는 가계의 신용위험도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은행권이 평가한 3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19로 집계됐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이면 연체나 부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뜻이다.

◇ 금리 상승에 기업 연체율 ‘빨간불’…중소기업 위주 신용위험↑

기업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25로 전분기대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은에 따르면 금융기관 여신 담당자들이 전망하는 신용위험 지수는 실제 연체 변화 추이와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신용위험지수가 높아질수록 대출 연체율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이미 지난 5월 기준 국내 은행의 기업대출 중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인 연체율은 0.84%로, 장기평균(2010년 1월~2026년 5월)인 0.79%를 웃돌았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이미 1.00%를 기록하며 장기평균인 0.84%를 상당폭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5월(1.1%)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 연체율은 올해 5월 기준 0.27%로 장기평균(0.61%)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가계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14)과 상호금융조합(-35), 생명보험회사(-7) 등이 3분기에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가계부채 관리기조지속, 신용 위험 경계감 및 이에 따른 자산 건전성 관리 등의 영향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상황 등 대외 여건 외에도 금리 인상기 역시 차주들의 신용위험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요인이다. 이자 부담은 커지고 대출이 어려워져서다. 2022년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기에 중소기업 및 가계의 연체잔액 증가율과 신용위험 전망지수가 함께 상승한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는 취약 차주의 부실 위험이 커지면서 금융기관들이 전반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출 수요가 있더라도 실제 승인까지는 과거보다 훨씬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사진=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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