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에게 유일하게 실점을 안긴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의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벨기에 왕립 축구협회(RBFA)는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르시아 감독과 RBFA는 2026년 7월 31일까지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2025년 2월 벨기에 지휘봉을 잡아 약 1년 6개월 동안 팀을 이끌었다. UEFA 네이션스리그 A 잔류를 확정 지었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월드컵에서 초반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조별리그에서 이집트와 이란을 상대로 모두 무승부를 거둬 32강 진출 가능성이 흔들렸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등이 시작됐다. 뉴질랜드를 상대로 무려 5골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토너먼트에서 그 득점력이 이어졌다. 32강에서 세네갈을 상대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16강에서는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을 4-1로 대파했다. 폴라린 발로건과 관련해 퇴장 유예 논란이 있었지만, 순수 실력으로 압도했다. 8강 상대는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8강까지 무실점으로 올라왔는데, 벨기에의 날카로운 창을 막지는 못했다. 벨기에는 스페인에게 1-2로 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벨기에가 득점한 이 1골은 스페인의 대회 유일한 실점이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벨기에 대표팀을 축복했다. 그는 "RBFA와 논의 끝에 지난 18개월간의 훌륭했던 동행을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며 "환상적이었던 우리 선수단과 뱅상 만나르트 스포츠 디렉터, 그리고 이번 월드컵 내내 끊임없이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가 기쁜 마음으로 기틀을 잡는 데 일조한 세대교체가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벨기에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만나르트 스포츠 디렉터 역시 감사를 전했다. 그는 "가르시아 감독은 붉은 악마의 명예 회복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그는 경기력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팀에 부임했다. 그의 헌신과 경험 덕분에 팀의 단합력이 회복되었고, 지난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모두를 대표해 지난 18개월 동안 애써준 가르시아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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