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 뉴스1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조치로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던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징계 수위를 1개월로 낮췄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배재고 징계 관련 재심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재심의 결론은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개막하는 전국대회에 출전할 길이 열렸다.
이날 열린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의에는 전체 위원 15명 중 12명이 참석했다.
배재고 측에서는 권오영 야구부 감독과 변호인이 직접 출석해 징계 처분의 과중함을 소명했다.
재심 결과에 따라 지난 1일 자로 적용됐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의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은 이달 31일부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배재고는 오는 8월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봉황대기는 배재고 야구부가 올해 시즌에서 출전 가능한 마지막 전국대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재심 결과에 따른 출전 허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배재고를 포함한 대진표를 편성해 발표했다. 배재고는 오는 8월 11일 오후 5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인천고등학교와 1회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등학교와의 1회전 경기에서 문제가 되는 구호를 외쳤다.
당시 배재고 응원단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표현을 사용하여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하고 비하했다는 강력한 비판을 직면했다.
해당 논란은 정치권까지 개입하며 파장이 확산됐고 심각한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1일 해당 사안을 심의한 후 "단순히 과도한 응원을 넘어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부과했다.
청룡기 1회전에서 광주일고를 7-2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던 배재고는 해당 징계 처분으로 인해 순천효천고등학교와의 예정된 시합이 몰수패로 처리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배재고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죄의 뜻을 전달했다. 다만 배재고는 6개월 출전정지라는 징계 수위가 과도하다는 이유로 불복해 지난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피해 당사자인 광주일고 역시 배재고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선처를 바란다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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