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쿠팡 물류센터의 불길이 61시간 만에 잡힌 가운데 인천시 서해구가 물류센터 인근에 내린 주민 대피령의 해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0일 서해구에 따르면 구는 이날 오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서해구청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대피령 해제 여부와 해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구는 앞서 화재로 인해 건물 일부가 붕괴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전날 오후 11시 물류센터 램프구역 반경 116m 이내를 대상으로 대피령을 발령했다.
대피 대상에는 쿠팡 물류센터 남측 상가와 공장만 포함됐으며 주거 지역은 제외됐다. 현장에서 활동 중인 경찰관과 소방관도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신현초와 신현북초에는 주민 202명이 머물고 있다.
이들은 대피령 대상은 아니지만 연기와 분진 피해를 우려해 자진해서 대피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날 오후 8시께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초기 진화되면서 건물 붕괴 위험도는 다소 낮아진 상태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도 소방청 드론을 투입해 건물 내부 구조체 형상을 확인한 뒤 처음 불이 시작한 B동의 경우 더는 붕괴 위험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불이 옮겨붙은 A동 역시 한때 전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붕괴 위험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구 관계자는 "상황판단회의에서 대피령 해제 여부와 시점을 결정해 조치할 것"이라며 "더 안전하게 내일 아침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해제하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큰불이 났다. 이 센터는 크게 A·B동과 주차 램프구역(화물차 진출입로)으로 나뉜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당일 오후 발령한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하며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61시간 만인 이날 오후 8시께 초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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