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이건희 유족 기부금…국산 항생제 개발 기술지원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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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이건희 유족 기부금…국산 항생제 개발 기술지원단 추진

메디컬월드뉴스 2026-07-20 20:36: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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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국내에서 발굴된 신규 항균물질이 기초연구 단계에 머무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 항생제 개발 촉진을 위한 분산 인프라 연계형 기술지원단 운영모델 기획’ 연구를 착수하고, 20일 전문가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건희 유족 기부금으로 추진…항생제 개발 전주기 지원체계 마련

이번 연구는 삼성 故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이 보유한 항생제 후보물질뿐 아니라 국내 연구자가 발굴한 우수 항균물질까지 포함해,국내에 분산된 연구 인프라와 전문역량을 연계함으로써 항생제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지원체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토종 신규 항생제 실용화를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AMR) 위협이 커지면서 신규 항생제 개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후보물질을 발굴한 이후에도 효능평가, 약동·약력학 분석, 독성평가, 제조공정 등 다각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과정을 소규모 연구그룹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워 개발이 정체되거나 좌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표)기술지원단 단계별 추진계획(안)

◆연구인프라 유기적 연계…다학제적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질병청은 이런 병목을 풀기 위해 국내 연구기관, 대학, 전문시험기관, 산업계에 분산된 연구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단계별 전문가 자문 등을 제공하는 기술지원단의 효율적 운영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이번 기획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대표 한승훈)가 수행하며, 6개월간 국내외 지원체계 사례 분석, 신규 항생제 후보물질 보유 현황 및 실용화 병목단계 확인 등 수요조사와 지원 프로세스 설계를 진행한다.

발굴된 항균물질을 다각도로 분석해 상용화 진입 가치를 평가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전문가 자문 그룹과, 전임상 분석 및 유효성 검증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 전문가 등 다학제적 전문가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하는 데도 방점을 뒀다. 

이날 킥오프 회의에서는 항생제 개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지원체계 구축 방향과 기술지원단의 역할을 논의하고, 후보물질 발굴 이후 비임상·임상 단계 진입 과정에서 겪는 기술적 어려움과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026년 기획연구 시작으로 2027~28년 시범운영, 2029년부터 본운영

국립보건연구원은 자체 개발 중인 항생제 후보물질 등을 대상으로 기술지원단을 시범운영(2027~28년)한 뒤 본운영(2029~31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기획연구 단계에서는 운영모델 설계와 국내외 사례 분석,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인프라 발굴을 진행하고, 시범운영 단계에서는 실제 기술지원 과제를 수행하며 모델을 검증·보완한다. 

본운영 단계에서는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가 항생제 개발 전주기 지원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내 연구자들이 우수한 항균물질을 발굴하고도 상용화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국내 항생제 개발 생태계를 지원하는 실효성 있는 기술지원체계를 도출해 연구 성과들이 실제 신규 항생제 개발 결실로 맺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항생제 내성은 치명적인 국가 보건 안보 위기 중 하나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규 치료제의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국내 우수한 연구 성과가 신규 항생제 개발로 이어지도록 하는 국가 차원의 기술 지원체계 구축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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