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D-1] 김민석-정청래 '명청대전·자기정치' 난타전…최고위원 경쟁도 치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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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 D-1] 김민석-정청래 '명청대전·자기정치' 난타전…최고위원 경쟁도 치열[종합]

폴리뉴스 2026-07-20 20:11:08 신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앞줄 왼쪽부터)·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박선원·이건태·이성윤·김용·박성준·박승원·정민철·한민수·김영호·신계륜·서미화·최민희·임미애·김형남 최고위원 후보.[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앞줄 왼쪽부터)·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박선원·이건태·이성윤·김용·박성준·박승원·정민철·한민수·김영호·신계륜·서미화·최민희·임미애·김형남 최고위원 후보.[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들이 예비경선을 하루 앞둔 20일 합동연설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상대 후보 견제에 주력했다. 특히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는 명청대전과 자기정치를 언급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계파별로 나뉘어 공방을 주고받거나 각기 경쟁력을 호소했다.

김민석 "자기정치·사당화 당대표 안 돼…명청대전 끝내야"

김민석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정청래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지난 1년을 끌어온 당지도부의 역량으로 민생과 경제, 지방성장의 새로운 정책돌파가 가능하겠나"라며 "지난 선거에도 전국의 주요지역을 커버하지 못한 당 지도부가 2년 후 전국 총선의 간판으로 작동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대중과 이재명만이 연임한 민주당에서 선거 승리도 못하고 연임하려는 무책임이 용납돼야 하나"라며 "명청대전을 끝내야 한다. 자기정치와 사당화로 당정갈등을 일으키는 당대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이번 전대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나아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앞으로 2년을 지난 1년처럼 또다시 명청대전 기사제목을 보길 원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며 "이 3자연합의 핵심들이 온갖 궤변과 왜곡으로 당과 정부와 대통령을 흔드는 것을 막아야 정부도 성공하고 지방도 성공하고 호남·충청·영남 메가프로젝트도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범민주 진보세력 통합·연대…당원들이 지켜달라"

반면 정청래 후보는 '개혁 당대표'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어올렸다. 그는 "민주당은 개혁하면 승리했고 개혁을 실패하면 외면받았다"며 "검찰 개혁의 마지막 과제인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제 손으로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모두 열거하면서 "범민주 진보 세력의 통합과 연대를 성사시키겠다"며 "연대해서 총선을 같이 치르고 범민주 단일 후보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한 번도 민주당을 떠난 적 없다"고 말해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또한 "1인 1표제를 추진한 사람은 누구고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며 흔드는 사람은 누군가"라며 친명계를 에둘러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공세를 거론하며 "2:1, 3:1로 때리면 맞겠다. 당원들이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송영길 "李와 정치인생 연결", 고민정 "다툼말고 유능해야"

송영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정 후보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그는 "이재명의 최근 정치 인생은 송영길의 인생과 결합돼 있다"며 "이재명 정부를 지켜내고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집권여당은 평론가가 아니라 결과를 책임지는 것"이라며 "당대표는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면서도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서 대통령이 민심과 유리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 봉투 사건으로 수감됐던 시절을 거론하며 "다시 돌아와서 억울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민정 후보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영 간 갈등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현재 민주당은 우리가 궁금하지도 않은 내부 갈등만 하고 있다"며 "당원들은 정쟁보다 정책경쟁을 원하고, 우리들이 목소리를 내기 전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의 모습은 우리 안의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조차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싸우지 말고 유능하게 일하라는 것이 모든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함께 어깨 걸고 싸웠던 우리의 지지층이 뭉쳐져야 더 크고 더 넓게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30대 평당원'이라고 소개한 김보미 후보는 이른바 '빅3' 후보들을 묶어 겨냥했다. 그는 "당대표 유력 주자 3인이 모두 386인데, 화염병과 짱돌 들고 싸우던 세대가 아직도 민주당의 주인공"이라며 "'686'이 '886'까지 가면 민주당은 망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청년 취업 보장제 도입과 당 청년위원회 청년 정책 결정권 부여 등을 약속하며 "민주당을 청년이 돌아오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친명계, 정청래 집중 포화…"노골적 자기정치로 분열 초래"

최고위원 후보들의 설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먼저 친명계 후보들은 정청래 지도부의 문제점을 깊게 파고들었다.

김용 후보는 "정부는 뛰고 있는데 당이 같이 뛰고 있는지, 아직도 어제의 관성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며 "정부 혼자서 성공할 수 없고 대통령 혼자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해 전임 지도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서미화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은 'K'자만 붙어도 세계가 열망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는데 민주당은 그동안 뭘 했나"라며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걸핏하면 노골적인 자기정치로 갈등과 분열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방선거 결과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정청래 전 대표를 규탄한다"며 "겸허한 성찰로 국민과 당원 앞에 사죄부터 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건태 후보 역시 "이재명 정부의 위대한 성과와 개혁의 효능감이 국민에게 전달되지 못했고 그것이 당원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이라며 "그런데 연임 도전이 무슨 말인가. 당원들이 매서운 회초리로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으로 맞선 친청계 "보완수사권 놔두면 제2의 윤석열 나와"

반면 친청계에서는 정 전 대표에 대한 엄호와 함께 당원주권 및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개혁을 강조하며 맞섰다. "열 번 찍어 안 되는 개혁 없다"고 입을 연 최민희 후보는 "개혁 당대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민주당이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기소 분리는 민주당 당론인데 정공법으로 처리하지 못할 거면 그냥 포기하라"며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를 추진하는 당내 의원들을 겨냥했다. 아울러 "검찰 수사권을 남겨둔다면 그 후과로 이재명 대통령을 옥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윤 후보도 "최고위원을 했던 제가 다시 이 자리 선 것은 검찰개혁이 자칫 좌초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출마의 변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민주당의 상징이자 깃발"이라며 "이런 저런 이유로 보완수사권을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는 한 마디로 구밀복검"이라고 꼬집었다. 동시에 "이번에 검찰 기득권과 사법 카르텔을 깨지 않으면 제2의 윤석열이 또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민수 후보는 "민주당은 개혁할 때 승리했고 멈추면 패배했다"며 "개혁이 민생이고 민생이 개혁이면서 결코 멈춰 설 수 없는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내란청산·승부사·3선' 경쟁력 호소도…청년후보들도 눈길

계파를 떠나 자신만의 경쟁력을 호소하는 후보도 눈에 띄었다.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박선원 후보는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우리를 앞으로 갈 수 없게 가로막고 있다"며 "넓고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내란세력과 싸우고 내란청산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책임의식·유능함·순발력까지 3가지를 갖춘 지도부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최대밀착·초집중으로 성과를 내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성준 후보도 자신을 '민주당의 승부사, 집권여당의 승리를 만드는 전략가'로 소개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를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 비상계엄 당시 제1야당 원내수석으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우고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이제 승부사이자 전략가로서 총선을 이겨 이재명 정부 성공을 완성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3선인 김영호 후보는 '중심 잡는 3선'을 앞세웠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당이 분열의 소용돌이 빠져들고 있고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의 꿈이 이러다간 물거품 될 수 있다"며 "분열에 빠진 당을 다시 하나로 묶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패기도 좋지만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중요하다"며 "경험과 실력으로 뒤지지 않는 김영호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2030세대를 대표하는 청년 후보들도 지지를 호소하며 비전을 제시했다. 정민철 후보는 "민주당이 청년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는 가치와 아젠다를 제대로 브랜딩하고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청년들을 꾸준히 설득하고 치열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형남 후보도 "10년을 민주당원으로 살았지만 요즘처럼 위기를 크게 느낀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도 당이 갈길을 잃었다"며 "당을 개혁하고 현장으로 뛰어가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1일부터 예비경선을 시작해 23일 예비경선 통과자를 결정한다. 현재 당대표 후보 5명, 최고위원 후보 14명으로 구성된 전당대회 구도는 이번 예비경선을 통해 각각 당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으로 압축된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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