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심리 안정화 총력…국유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지분 확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을 맞아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주요 국유기업들은 잇따라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 등으로 당국 방침에 호응했다.
20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 따르면 우칭 증감회 주석은 이날 베이징의 한 증권사 영업부를 시찰하고 투자자 좌담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대형·중형·소형·개인 투자자 대표 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리스크 등이 중첩된 영향으로 A주(중국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시장에 비교적 큰 변동성이 생겼으나, 자본시장의 정책 논리와 혁신 논리, 안전 논리에는 변함이 없고, 단기적 변동은 장기적 향상 추세를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고 증감회는 전했다.
우 주석은 "수많은 투자자는 시장의 근간이자 자본시장의 가장 중요한 참여 집단"이라면서 "증감회는 자본시장의 리스크 예방과 감독 강화, 고품질 발전 촉진을 추진하고, 시장의 평온한 운영을 전력으로 수호하며, 상장사가 투명성과 진실성을 높이고 투자자에게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권 당국의 시장 안정화 입장은 최근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5월 13일 4,242.57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해 6월 8일 3,959.34까지 떨어졌고, 6월 22일까지 4,163.10으로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 추세로 돌아서 이날 3,796.28로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안정화 의지에 발맞춰 국유기업들은 증시 투자 확대에 나섰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업(중국 당정이 직접 관할하는 주요 국유기업)인 중국청퉁그룹과 중국궈신그룹은 전날 각각 중국 자본시장의 발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지분 확대를 선언했다.
중국청퉁은 본사와 계열사 청퉁자본, 청퉁투자 등이 최근 중국 주식 자산을 100억위안(약 2조2천억원) 가까이 사들였다고 밝혔다.
중국궈신 역시 산하의 궈신투자 등이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 특별 재대출 등에 500억위안(약 10조9천억원) 이상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은 앞으로 재대출 정책 수단을 계속해서 적극 활용하고, 동시에 자체 자금을 투입해 중앙기업 주식을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청퉁과 중국궈신이 공개적으로 중국 주식 매수 의사를 표명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석탄에너지(China Coal Energy)와 중국철도(CRRC), 중국알루미늄(CHINALCO), 나리테크놀로지(NARI), 국투전력(SDIC Power) 등 상장 국유기업들까지 이날 오전 연달아 자사주 매입이나 지분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신화통신은 당국이 앞으로 '시장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들을 예정이고, A주 시장의 주요 투자자들은 실제 자금을 투입해 중국 자산의 가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통신은 최근 주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매도 압력이 집중적으로 해소돼 지수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고, 최근 A주 주요 지수 추종 ETF에 자금 순유입이 다시 나타나면서 시장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수의 상장사와 펀드, 증권사도 속속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이날 오후 기준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만 이달 들어 총 212개 기업이 자사주 매입 및 지분 확대 관련 공시를 했으며, 이 중 58개 기업이 최대 81억위안(약 1조7천7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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