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호우에도 수급 차질 없어…병해충 방제·축산시설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정부는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에도 농축산물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으며, 생산량 증가와 공급 확대로 농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20일 제22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 채소·과일·계란 가격 안정세…축산물은 전년비 높아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시금치 가격은 100g당 1천3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하락했다. 오이는 10개 기준 5천310원으로 31.7%, 깻잎은 100g당 1천899원으로 28.7% 각각 내렸다.
배추는 포기당 3천493원으로 24.8%, 청양고추는 100g당 1천255원으로 21.5%, 양배추는 포기당 3천6원으로 21.5% 각각 하락했다.
깐마늘은 1㎏당 1만117원으로 18.5%, 무는 개당 2천51원으로 15.9% 낮아졌다. 토마토와 상추도 전년보다 10% 이상 하락했고, 파프리카와 애호박, 당근 가격도 내렸다.
반면 대파는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1㎏당 가격이 지난해보다 20.5% 올랐다.
과일류에서는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가격이 출하량 증가로 한 통 평균 2만1천397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9.1% 낮아졌다.
참외(10개)와 복숭아(백도·10개) 가격도 각각 19.6%, 16.6% 하락했고, 사과는 10개 기준 2만5천532원으로 9.6% 내렸다.
반면 배는 저장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0개 기준 4만6천461원으로 지난해보다 18.5%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가격 하락 폭이 큰 애호박과 오이 등 과채류에 대해서는 농자재 할인과 소비 촉진 행사, 주산지 출하 조절, 할인 판매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한우 등심은 100g당 1만6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8%, 삼겹살은 100g당 2천887원으로 8.5%, 닭고기는 1㎏당 6천199원으로 2.5% 각각 올랐다.
다만 농식품부는 할인 판매 확대와 생산량 회복, 수입 신선란 공급 확대 등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계란 30구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7천618원에서 이달 7일 7천561원, 지난 16일에는 7천373원으로 내렸다.
육계 가격도 정부가 부화용 종란 1천300만개를 수입·공급한 영향 등으로 전년 수준에 근접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 집중호우·폭염 피해 제한적…"병해충·폭염 대응 강화"
아울러 농식품부는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논콩 등 농작물 약 390㏊가 침수되고 육계 등 가축 약 20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농축산물 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농식품부는 강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병해충 확산과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에 따른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농촌진흥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농협과 자조금단체 등을 통해 병해충 방제용 약제와 영양제를 할인 공급하고, 축사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열차단 도포제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른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품목의 생육과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농업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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