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균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건양대병원이 자궁에 태아를 품은 지 8개월째에 경북 김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무릎뼈가 골절된 임신부의 무릎 수술을 마친데 이어 최근에는 분만까지 안정적으로 이뤄낸 소식이 전해졌다. 병원에 따르면, 산모 A씨는 지난 5월 21일 경북 김천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우측 슬개골(무릎뼈)이 노출되는 개방성 분쇄 골절상을 입었다. 현지의 여러 병원에서는 정형외과 및 산부인과, 신생아실 의료진 부재 등의 이유로 골절된 무릎 수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건양대병원은 환자 수용에 대한 문의를 받고 즉시 수술을 결정했다. 임신부는 사고 발생 8시간 만인 5월 22일 새벽 1시경 건양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밀한 마취와 약물 사용 그리고 적절한 수술 자세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수술이 시작됐다.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가 골절된 무릎의 뼈를 맞추는 수술을 집도하고, 산부인과 한재원 교수가 참여해 태아 심박수와 산모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했다. 정형외과와 산부인과의 협진 속에 무릎뼈 고정 수술은 1시간만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태아의 안전을 위해 무릎 수술 부위에 대한 엑스레이 촬영 시 방사선 노출량을 최소화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수술 후 안정적으로 회복한 임산부는 지난 16일 건양대병원에서 무사히 분만을 마치고 건강한 아이를 품에 안았다.
임산부는 "태아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며 수술해 주시고, 아이 상태를 체크해 주신 의료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광균 교수는 "무릎이 심하게 골절된 당시 임신부의 상태와 임신 주수를 고려할 때 지체할 시간이 없고 산부인과 협진으로 새벽에 수술까지 시행할 수 있었다"라며 "위급한 환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생명을 살리는 본연의 역할과 의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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