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는 총 828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주택·도로 침수는 256건, 토사·낙석 피해는 572건 등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에서 시작된 이번 집중호우는 남부지방으로 확대된 이후 경북을 중심으로 강한 비를 뿌렸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와 종로구 등에 올해 처음으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일 때 해당 지역에 발송된다.
이 밖에도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197.5㎜, 동두천 195.5㎜, 연천 189.5㎜, 포천 185.5㎜, 강원 철원 171.1㎜가기록됐으며 경북 영주는 206.8㎜에 달했다.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시설 피해와 함께 주민 대피도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20일) 오전 4시 기준 전국 20개 시·군에서 주민 557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지난 18일에는 서울 전역에 퍼부은 폭우로 동부간선도로 일대가 전면 통제됐다.
정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가동 중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유지한 채 캠핑장과 야영장, 계곡, 반지하주택, 지하차도 등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과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기상상황 모니터링과 위험지역 점검·통제 등 상황관리도 지속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주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빗물받이와 배수시설 등을 반복 점검하고, 이재민이 복귀하기까지, 구호물품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집중호우는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남겼다. 경북 안동과 의성, 김천, 예천 등을 중심으로 41.6㏊ 규모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논콩 11.7㏊, 고추 9.5㏊, 사과 6.1㏊, 오이 1.5㏊ 등이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 침수 피해는 7.1㏊로 집계됐다.
강원 지역에서는 인명사고와 낙석 피해도 발생했다.
강원 영월에서는 지난 18일 주천강 보를 건너던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며, 춘천과 인제에서는 계곡에 고립된 시민들이 구조되기도 했다. 또한 화천과 영월에서는 낙석과 토사 유출로 국도와 지방도 일부 구간의 통행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이번 주에도 전국 곳곳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날 밤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집중 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침수 등 추가 피해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침수 등 추가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산비탈과 옹벽 주변 접근을 자제하고 추가 강수에 대비해 주변 배수시설을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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