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현대모비스 모비우스 부트캠프 1기 수료식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범위를 소프트웨어(SW) 인재육성까지 확대하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협력사의 인재 확보와 미래차 대응 역량 강화까지 지원하며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국내외 약 2100개 협력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이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자율주행,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완성차와 부품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소프트웨어 역량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들이 우수 SW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SW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모비우스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취업준비생과 협력사 재직자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실제 협력사 채용까지 연계하는 실무형 인재육성 플랫폼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약 6개월간 취업준비생과 협력사 재직자를 대상으로 심화 모빌리티 SW 교육 과정을 운영해 '모비우스 부트캠프' 1기 수료생 270여 명을 배출했다. 모집 당시 경쟁률은 17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일부 수료생은 교육 종료 전에 협력사 취업이 확정되는 등 실질적인 채용 성과로 이어졌다.
교육은 단순 이론 중심이 아니라 실제 차량용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오토사(AUTOSAR), ASPICE 등 글로벌 차량용 SW 표준 교육과 함께 프로젝트 기반 실습, 취업 컨설팅을 병행했다. 특히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협력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장 수요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과 기자재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미래차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인재육성과 기술협력을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SW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협력사들은 인재 채용과 교육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함께 해결하며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향후에는 모비우스 부트캠프 교육 분야를 AI와 로보틱스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SW와 AI 중심으로 고도화되는 흐름에 맞춰 다양한 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융복합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상생 활동은 SW 인재육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초 열린 '2026 현대모비스 파트너스 데이'에서는 이규석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협력사 대표 230여 명과 만나 미래 사업 전략과 동반성장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구매와 품질, 산업안전 전략을 소개하는 한편 '원팀으로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ESG와 기술개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탄소저감 활동과 안전설비 구축, ESG 인증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한편 공동 기술개발과 공동 특허 출원, 기술개발비 지원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3년간 국내 협력사의 신제품·신기술 개발을 위해 지원한 규모는 총 1800억원에 달하며, 협력사와 공동 출원한 특허는 850건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상생결제 시스템 운영, 저금리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협력사의 생산성과 자금 유동성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동반성장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은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체의 역량이 함께 성장해야 확보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프트웨어와 AI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의 인재 육성과 기술 협력을 지속 확대해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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