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진=권지용 기자
"한국 모터스포츠 시장은 체감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가 한국에서 정례적으로 열리는 이벤트라는 인식도 자리 잡았습니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은 18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4라운드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모터스포츠 시장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반에서 모터스포츠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글로벌 모터스포츠에 적극 참여하면서 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고 드라이버와 팀의 참여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에서 슈퍼 트로페오가 4년 연속 개최된 점을 의미 있는 변화로 꼽았다. 그는 "첫 번째 대회에서는 한국에서도 람보르기니 레이스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를 신기하게 받아들였다면 두 번째에는 행사가 다시 열린다는 점에서 신뢰를 얻었다"며 "올해는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이벤트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중뿐 아니라 참가팀과 드라이버들의 관심도 높아졌고 온라인 시청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모터스포츠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이 빠르게 성장하는 걸 체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에도 한국에서 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내년부터 원메이크 레이스인 슈퍼 트로페오에 새로운 시대를 연다. 현재 사용 중인 V10 자연흡기 엔진 기반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를 대신해 V8 트윈터보 기반의 차세대 레이스카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를 투입할 예정이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테메라리오 GT3는 람보르기니 최초로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을 인하우스에서 개발한 GT3 머신"이라며 "레이싱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고 GT3에서 축적한 기술과 세팅 철학이 양산형 테메라리오에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슈퍼 트로페오 참가 대수가 다소 줄어든 것은 기존 우라칸 경주차를 처분하고 내년부터 사용할 테메라리오를 준비하는 팀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내년부터는 새로운 레이스카를 중심으로 다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4라운드가 열리고 있다. 사진=권지용 기자
전동화 시대에도 슈퍼트로페오는 당분간 내연기관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슈퍼 트로페오는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이 쉽게 모터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젠틀맨 레이싱' 플랫폼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하이브리드를 적용하면 고전압 안전 교육과 장비가 추가로 필요하고 피트 운영과 팬 체험에도 제약이 생겨 현재로서는 적용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상위 내구레이스 복귀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람보르기니는 GT3 클래스로 다양한 글로벌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테메라리오 GT3를 앞세워 활동 영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과거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에 참가한 경험은 있지만 규정 변화 이후 프로그램을 종료했고 단기적인 복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파트너사는 람보르기니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한국타이어 역시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선정된 만큼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향후 배터리 등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한국 팬들의 특징으로 '높은 참여도'를 지목했다. 그는 "한국 팬들은 단순히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패독과 개러지를 찾아 팀, 엔지니어, 드라이버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며 "레이스를 깊이 이해하고 직접 경험하려는 문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