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투데이=장효남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 분당을)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경기도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보수 진영의 전통적 고전 지역인 경기도의 정치 지형을 복원하고, 다가오는 2028년 제23대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구체적인 지표와 함께 제시했다.
출마 선언의 배경에는 경기도 내 보수 진영의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당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59.68%에 달했던 보수 정당의 경기도 지지율은 2026년 현재 39.37%로 20%포인트가량 급락했다. 국회 의석 역시 2008년 총선 당시 33석을 확보했으나 2024년 총선에서는 6석으로 축소됐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낙동강 전선에만 묶여있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전선을 한강으로 밀어올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경기도 대탈환, 원팀 경기도당, 청년의 경기도당을 골자로 한 '3대 약속'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으로 분류되는 성남시장 선거를 방어하고, 용인·과천·의왕·하남·안산 등 경기도 내 핵심 요충지와 험지 12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당선시켰던 전력을 내세웠다. 과거 지방선거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서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총선에서 경기도 의석 과반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조직 혁신의 방안으로 '원외 당원협의회(당협)의 역할론'을 전면에 부각했다. 경기도 내 60개 당협 중 다수를 차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의 헌신에 당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 동·서·남부 권역을 총괄할 권역별 수석부위원장에 원외 당협위원장을 전면 배치해 이들의 목소리를 도당 핵심 의사결정에 신속히 반영하겠다는 구조적 혁신안을 제시했다.
청년 세대를 아우르는 외연 확장 방안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기성 정치를 '686 운동권 독점 구조'로 규정하는 한편, 최근 참정권 이슈 등에서 목소리를 낸 청년층을 대거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당위원장 직속 기구로 청년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형식적인 조직에 그치지 않고 도당의 정책과 운영 전반에 청년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이번 출마가 수도권 원외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제 우리는 이기는 싸움을 준비할 것”이라며 “지난 세월 패배의 아픔을 딛고 내일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원외 당협 중심의 권역별 책임제와 청년 조직 전면화라는 실무형 과제가 제시된 만큼, 향후 국민의힘 수도권 전선 구축의 실효성을 가르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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