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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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3분기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

한스경제 2026-07-20 14:46:37 신고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전경. / 연합뉴스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전경. /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은행권이  3분기 들어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7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은행이 완화하겠다고 답한 은행보다 많다는 의미다.

은행권의 대출태도 강화는 가계 부문에 집중될 전망이다. 가계 주택관련대출의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19에서 3분기 -11로, 가계 일반대출은 -22에서 -14로 예상됐다. 마이너스 폭은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에 대한 심사 강화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업대출 태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이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14에서 3분기 0으로, 중소기업은 11에서 0으로 각각 낮아졌다. 2분기에는 기업대출 영업을 확대했지만, 3분기에는 추가 완화 없이 중립 수준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한편 은행권은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22로 전망됐다. 대기업은 8·중소기업은 25·가계는 19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본 은행이 감소를 예상한 은행보다 많다는 뜻이다.

특히 기업 부문에서는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실제 국내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72%에서 올해 3월 말 0.81%, 5월 말 1%로 상승했다. 같은기간 기업대출 전체 연체율도 지난해 0.59%에서 올해 3월 0.68%, 5월 0.84%로 높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12%에서 올해 5월 말 0.27%로 상승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가계 신용위험도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31에서 3분기에는 19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했다. 금리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저신용·저소득 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은행 대출수요는 기업과 가계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국내은행의 종합 대출수요지수는 17로 전망됐다. 대기업은 6·중소기업은 25·가계 일반대출은 14를 기록하며 모두 증가가 예상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1분기와 2분기 22에서 3분기에는 25로 높아질 전망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와 운전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의 은행 차입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역시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은행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AA-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초 3.46%에서 6월 말 4.38%로 상승했다. 시장성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을 활용하려는 기업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 일반대출 수요는 생활자금과 증시 투자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계 일반대출 수요지수는 2분기 31에서 3분기 14로 낮아졌지만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 주택관련대출 수요는 감소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련 지수는 2분기 11에서 3분기 -6으로 낮아졌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이 주택 구입과 전세자금 관련 대출 수요를 낮추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은은 "기업 대출수요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확보 와 회사채 금리 상승 등으로 증가하고, 가계 주택관련대출은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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