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해외 창업 인재 유치와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외국인의 국내 기술창업과 정착을 지원하는 '부산 글로벌창업이민센터'가 문을 열면서 부산이 글로벌 창업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 글로벌창업이민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창업이민센터는 국내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창업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오아시스(OASIS·Overall Assistance for Startup Immigration System)'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법무부 공모를 통해 동남권에서는 처음으로 지정됐으며,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운영을 맡는다.
개소식에는 김현채 부산출입국외국인청장과 이청일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용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와 오아시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외국인 예비 창업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센터 지정서 수여와 운영 계획 발표, 현판 제막식이 열렸으며, 2부에서는 외국인 대상 한국 취업 플랫폼 ACAFO를 창업한 카지미 아고수 대표가 외국인 창업 경험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후 참가자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그동안 글로벌창업이민센터는 서울에 집중돼 운영됐지만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는 서울 4곳과 전북, 충북, 부산 등 모두 7개 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부산은 동남권 최초 운영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은 정식 개소에 앞서 지난 5월부터 외국인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기초교육과 1대1 멘토링을 운영해 왔다.
부산시는 하반기에도 창업교육과 멘토링, 보육 프로그램, 법인 설립 지원, 사업화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 이수자에게는 기술창업비자(D-8-4) 취득에 필요한 평가 점수와 추천서를 지원해 국내 창업과 지역 정착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아시아 창업 엑스포 등을 통해 구축한 해외 투자사와 글로벌 창업지원기관 네트워크를 글로벌창업이민센터와 연계해 해외 창업기업 유치와 투자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 감소와 지역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창업 인재 유치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체류 지원을 넘어 창업과 투자, 지역 정착을 함께 지원하는 정책이 늘어나면서 지역 창업 생태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창업 인재 유치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창업 이후 투자 연계와 시장 진출, 장기 체류 지원 등 후속 프로그램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센터 운영이 교육과 비자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산업과 연결되는 창업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진수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글로벌창업이민센터 개소는 해외 우수 창업 인재가 부산에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외국인 창업자가 부산에서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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