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19년 전 메시가 안은 아기, 야말이 새로운 ‘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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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19년 전 메시가 안은 아기, 야말이 새로운 ‘왕’이 됐다

일간스포츠 2026-07-20 14:0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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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민 야말(왼쪽)과 리오넬 메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07년 20세 메시가 6개월 된 아기 야말을 안고 있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축구계 새로운 ‘왕’이 즉위했다. 19년 전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의 품에 안겼던 아이가, 이제 메시가 장악했던 시대의 다음 페이지를 열었다.

라민 야말(19·스페인)을 품은 황금세대의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축구의 신’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이겼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일궜다.

2023년 9월 16세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야말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이어 월드컵 제패에도 성공했다. 축구 역사상 10대에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제2의 메시’로 불리는 야말은 공교롭게도 19년 전인 2007년 메시를 처음 마주했다. 당시 야말의 가족이 복권 행사에 당첨돼 달력 화보 촬영 기회를 얻었고, ‘아기’ 야말은 20세 메시와 사진을 찍었다. 당시 메시는 야말을 품에 안은 모습, 욕조에서 씻기는 장면 등을 연출했다.

2007년 20세 메시가 6개월 된 아기 야말을 씻기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메시와 특별한 인연을 시작한 야말의 성장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모로코 출신 아버지와 적도기니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야말은 세 살 때 부모의 이별을 경험했다. 이후 어머니와 아버지의 집을 오가며 성장했지만, 축구공만큼은 놓지 않았다. 세 살 때부터 지역 축구팀 라 토레타에서 축구를 배운 야말은 7세 때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다.

전설의 씨앗은 바르셀로나에서 꽃을 피웠다. 야말은 2023년 4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 최연소 데뷔(15세 290일) 역대 최연소 라리가 득점(16세 87일)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메시를 뒤따랐다. 메시의 흔적이 남은 자리까지 야말이 채워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2024~25시즌 활약을 인정받고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상징적 등번호인 ‘10번’을 달았다.

월드컵을 손에 쥔 라민 야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메시와의 재회는 운명처럼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뤄졌다.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 야말에게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2007년 메시가 안았던 작은 아이는 19년 뒤 메시와 맞붙어 세계 정상에 올랐다. 축구의 왕좌는 그렇게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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