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에너지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장 초반 약 3% 상승하며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비슷한 폭으로 올라 배럴당 8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유가 상승은 미국과 이란이 주말에도 교전을 이어간 데다 요르단과 이라크에서 미군 최소 3명이 사망하는 등 중동 정세가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며 군사력을 강화했고, 시장에서는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최근 쿠웨이트의 석유·전력시설과 해수 담수화 시설 등을 공격했고, 미국 역시 이란의 교량과 주요 기반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면서 에너지 인프라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이번 충돌은 이미 원유 공급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발생해 시장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원유 재고는 감소했고,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도 피해를 입으면서 디젤 등 운송용 연료 공급 부담도 커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 중국의 원유 수입 규모, 러시아 정유시설 피해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이 국제유가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연료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일요일 기준 갤런당 4달러에 근접했으며, 전쟁 발발 이후 약 34% 상승했다.
디젤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 전국 평균 가격이 갤런당 5.10달러를 기록해 전쟁 이전보다 약 3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와 연료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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