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정부가 삼성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부금을 활용해 국내 항생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술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20일 '신규 항생제 개발 촉진을 위한 분산 인프라 연계형 기술지원단 운영모델 기획'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연구자가 발굴한 우수한 항균 물질이 기초연구 단계에 머무는 문제를 해결하고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사업은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삼성 故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활용한다. 국내에 분산된 연구 인프라와 전문 역량을 연계해 항생제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위협이 커지면서 신규 항생제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후보물질 발굴 이후 과정은 전문성이 많이 필요해 소규모 연구그룹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기술지원단은 이러한 연구 현장의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내 연구기관, 대학, 산업계 등에 분산된 인프라를 연계하고 단계별 전문가 자문을 제공하는 효율적인 운영 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기획 연구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가 맡아 6개월간 진행한다. 국내외 지원체계 사례 분석, 수요 조사, 지원 프로세스 설계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기획 연구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뒤, 2029년부터 2031년까지 기술지원단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연구 성과들이 실제 신규 항생제 개발 결실로 맺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항생제 내성은 치명적인 국가 보건 안보 위기 중 하나"라며 "국가 차원의 기술 지원체계 구축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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