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주민 168명 자진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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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주민 168명 자진 대피

일요시사 2026-07-20 11:37: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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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국가소방동원령이 유지된 가운데 현장에는 장비 231대와 소방관 등 인력 812명이 투입됐다. 고가·굴절 사다리차와 소방 헬기가 지상과 공중에서 물을 뿌리고 있지만 건물에서는 검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다.

화재는 앞서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돼 이후 7층까지 확산됐다. 해당 센터는 연면적 약 29만9000㎡에 지상 8층 규모다. 당시 물류센터 직원 등 121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다만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탈진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전날 오후 11시께 초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물류센터 내부에 생활용품 등 가연물이 다량 적재된 데다 건물 구조도 복잡해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3단 랙식 선반 주변에서 짙은 연기까지 계속 발생해 시야 확보와 내부 진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방 당국은 램프와 건물 6층 연결 지점의 일부 구조물을 파괴해 내부 연기를 배출하고 소화용수를 뿌릴 공간을 확보했다. 이후 차량 접근이 어려운 건물 외부와 램프 구간에 배연로봇 등 장비를 집중 투입했으며, 인근 SK인천석유화학으로 불길이 번지는 상황에 대비해 특수소방차량도 추가 배치했다.

화재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물 일부의 붕괴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해구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물류센터 램프 구역 반경 116m를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 대상은 물류센터 남쪽의 상가와 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주거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인근 주민들이 연기와 분진 피해를 우려해 자진 대피하면서 신현초와 신현북초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총 89세대 168명이 머물고 있다.

서해구는 이날 인근 어린이집 31곳에 휴원을 권고했으며, 인근 초등학교도 휴교를 결정했다.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오전 9시44분부터 봉수대로 석남동 224-14에서 SK에너지입구삼거리 방향 1∼3차로가 화재 진압을 위해 통제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비가 내리고 있지만 물류센터 내부까지는 빗물이 닿기 어려워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안전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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