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MINI 얼라이언스 출범
50인 미만 기업 96.8% 최적 현장
2028년까지 AX 선도공장 구축
정부, 반월시화 산단서 간담회 개최…중소기업 중심 'M.AX' 확산 시동 /AI이미지
[포인트경제] 대한민국 제조업의 모태이자 대표적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집적지인 반월시화 산업단지가 중소기업 중심의 인공지능 전환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거듭난다.
20일 산업통상부는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반월시화 소재부품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산업단지 내 소부장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내 산·학·연 기관과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제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M.AX' 추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반월시화 산업단지는 기계, 전기전자, 석유화학, 철강 등 다양한 뿌리 업종의 2만2000여개 기업이 둥지를 튼 수도권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다. 특히 전체 입주 제조업체의 96.8%가 50인 미만 영세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중소기업 중심의 실질적인 AI 전환 모델을 검증하고 확산하기 위한 최적의 현장으로 꼽힌다. 당국은 다양한 업종과 공정이 한곳에 밀집한 이곳에서 실증한 AI 모델이 향후 타 산단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며, 제조업 공급망의 가장 기초 단계부터 디지털 체질 개선을 이뤄낸다는 점에서 우리 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공동 활용하는 수평적 확산 추진, 숙련공의 '암묵지' 디지털 자산화
간담회에서는 반월시화 산업단지만의 독특한 산업 지형을 반영한 'M.AX 클러스터 조성 방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소수의 대형 앵커기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협력사로 전파하는 기존의 수직적 선도 모델 대신, 다수의 중소기업이 설비·공정·작업 데이터를 초기 단계부터 함께 축적하고 공동으로 활용하는 '수평적 M.AX 확산 모델'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고질적으로 겪어온 투자 재원 부족, 전문 인력 부재, 데이터 확보 한계 등의 걸림돌을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다품종·다공정 소량 생산이 주를 이루는 반월시화 산단의 특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현장 가동 과정에서 규격화된 문서 지식보다 수십 년간 다져진 숙련 작업자의 감각과 노하우, 판단력 등 이른바 '암묵지'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살려, 이 현장 지식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빠르게 전환해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품질관리와 공정 최적화, 설비 예지 보전 등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실제 수요에 정밀하게 들어맞는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천문학적인 설비 투자가 수반되는 완전 자동화 무인공장 모델 대신, 중소기업의 개별 공정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반월시화형 AI공장(Micro AX Factory)'을 표방한다. 이를 통해 작지만 완결성 높은 AI 성공 모델을 우선 개발하고, 검증이 끝난 모델을 유사 공정과 동종 업종으로 신속하게 확산시켜 중소기업이 적은 금융 비용으로도 AI 도입 성과를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M.AX 카라반 행사 프로그램 구성 /산업통상부
2028년까지 280.5억원 투입, AX 카라반 매칭 프로그램에 기업 100개사 집결
산업부는 현재 추진 중인 '반월시화형 AI 제조혁신 실증을 위한 AX허브 구축사업'을 통해 이러한 청사진을 구체적인 현실로 옮긴다. 오는 2028년까지 국비 140억원을 포함해 총 280.5억원의 재원을 현장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부품과 PCB(인쇄회로기판) 분야의 AX 대표 선도공장을 우선 구축하고, 제조 AI 오픈랩과 AX 종합지원센터를 핵심 축으로 삼아 입주기업들을 위한 AI 모델 개발과 실증 인프라를 전방위로 지원한다.
간담회 종료 이후 김정관 장관은 부대행사로 마련된 'M.AX 카라반' 상담장과 우수사례 전시 부스를 찾아 구체적인 상생 생태계를 점검했다. M.AX 카라반은 AI 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제조 수요기업과 독창적인 AI 솔루션을 보유한 공급기업을 현장에서 1대1로 직접 매칭해 주는 실속형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AX 공급 및 수요기업 100개사 내외가 참여해 기술 세미나와 솔루션 전시, 기업별 맞춤형 기술 금융 상담을 활발히 이어갔다.
김정관 장관은 "반월시화 산업단지가 2만개가 넘는 중소기업과 수많은 숙련 작업자의 소중한 경험이 응축된 대한민국 제조업의 생생한 축소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 중심의 일방향적 확산 구조를 과감히 넘어 수많은 중소기업이 주도적으로 데이터를 생산하고 AI 모델을 공유하는 '중소의 기적'을 이곳 반월시화에서 반드시 증명해 내겠다"고 다짐하며, "이 성공 모델이 전국 산업단지와 제조업 전반으로 들불처럼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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