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보다 뜨거운 사람들, 부산 해운대 72시간('다큐멘터리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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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보다 뜨거운 사람들, 부산 해운대 72시간('다큐멘터리 3일')

뉴스컬처 2026-07-20 10:26: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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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여름 바다, 부산 해운대가 다시 한번 가장 뜨거운 계절을 맞는다. 1,000만 명 방문 기록에 도전하는 이곳은 휴양지를 넘어 사람과 이야기가 쌓이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KBS '다큐멘터리 3일'은 화려한 풍경 뒤에 숨겨진 72시간의 기록을 통해, 해운대를 빛나게 만드는 진짜 얼굴을 포착한다. 이번 방송은 바다를 찾은 사람들뿐 아니라 그곳을 지키고 살아가는 이들의 시간을 따라가며, 여름의 온도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 뜨거운 태양 아래, 청춘이 버티는 이유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이른 아침부터 해운대 백사장은 이미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수상 구조대원들의 기합 소리가 공기를 가르며 하루가 시작된다. 사고를 대비한 반복 훈련은 일상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준비다. 거친 파도를 향해 몸을 던지는 순간마다 이들의 책임감은 더욱 단단해진다.

망루 위에서 이어지는 감시는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수많은 피서객 속에서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유지하는 일은 체력 이상의 인내를 요구한다. 기록적인 방문객 수에 도전하는 올여름, 이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또래들이 휴가를 즐기는 계절에도 이들은 바다를 떠나지 않는다. 그을린 얼굴과 단단해진 몸은 선택의 결과다. 스스로 택한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청춘의 모습은 해운대의 또 다른 풍경으로 자리 잡는다.

■ 시간을 싣고 달리는 기억의 바다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해운대 동쪽 끝,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열차는 또 다른 감성을 전한다. 옛 철로를 재탄생시킨 이 공간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장소로,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긴다.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록이 된다.

이곳에는 각자의 이유로 다시 찾은 사람들이 있다. 신혼여행의 기억을 간직한 채 수십 년 만에 가족과 함께 돌아온 이들, 인생의 전환점을 지나 다시 바다를 찾은 이들의 표정에는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

지친 일상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여행은 휴식이 아닌 회복의 시간이 된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이 교차하는 순간, 해운대는 다시 찾게 되는 이유를 스스로 증명한다.

■ 삶을 이어가는 바다의 하루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깊은 밤이 지나고 새벽이 시작되면 미포항에는 불빛이 켜진다. 조업을 준비하는 어민들의 움직임은 고요한 바다와 대비되며 또 다른 리듬을 만든다. 가족의 생계를 이어온 시간은 바다 위에서 계속된다.

어부의 손을 거쳐 올라온 수산물은 곧바로 시장으로 이어진다. 오랜 세월 이어진 생활 방식은 삶 그 자체다. 바다는 누군가에게 휴식의 공간이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기반이다.

해운대 전통시장 역시 변화를 품고 있다. 다양한 언어가 오가는 풍경 속에서도 상인들의 정성은 변하지 않는다.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건네는 진심은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다.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부산 출신 배우 정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바다와 함께 자란 그의 목소리는 해운대의 온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다큐멘터리 3일' 730회 ‘그 바다가 빛나는 이유 – 부산 해운대 72시간’은 20일 저녁 8시 30분 KBS2TV에서 방송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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