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약국에서 실물 재고와 일치하지 않아 상시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소수점 마약류 전산 재고’를 비롯해 장기 미사용 의료용 마약류를 안전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안양시 만안구보건소는 오는 21일 관내 병·의원과 약국 등 마약류 취급자를 대상으로 장기 미사용 및 소수점 잔여 의료용 마약류를 일제히 수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만안구보건소가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점검-계도-수거’ 3단계 맞춤형 로드맵의 최종 단계다. 보건소는 지난 3~4월 1차 현장 점검을 통해 45곳을 점검한 데 이어 5~6월에는 214곳을 대상으로 2차 자체 점검·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수렴한 의료 현장의 실무적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수거 사업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집중 수거는 약사들이 관리상 가장 큰 고충으로 꼽아온 ‘소수점 전산 재고’를 명확히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수점 재고는 의료기관에서 조제 단위를 소수점으로 처방할 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 전산에 불가피하게 남는 미세 잔여량이다.
이는 약국이 보유한 실물과 전산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는 오류를 일으켜 처분과 유출 관리의 사각지대로 지적돼 왔다.
보건소는 이러한 기술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소수점 수량을 전량 안전하게 수거·폐기하고 전산 재고와 실재고가 일치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효기간이 지난 마약류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미사용 마약류 등도 함께 수거해 의약품 유출 위험을 차단하고 취급자들의 보관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지원을 원하는 마약류 취급자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만안구보건소 4층을 방문해 폐기신청서와 해당 실물 마약류를 제출하면 된다.
한영자 만안구보건소장은 “이번 집중 수거는 단속과 적발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의료 현장의 행정적 고충을 보건소가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상생 행정의 하나”라며 “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유출과 오남용을 빈틈없이 차단해 안전한 지역 보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만안구보건소는 이번 집중 수거를 마친 뒤에도 매월 셋째 주 화요일을 정기 폐기일로 지정해 마약류 취급자가 잔여 의약품을 상시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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