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연장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꺾고 1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복귀했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분 터진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세계 축구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결승에서는 두 차례 모두 승리하며 결승전 승률 100%도 이어갔다.
이번 우승으로 스페인은 남자 A매치 38경기 연속 무패(29승 9무)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한 대회 8경기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월드컵 최소 실점 우승 기록도 세웠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 역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이어 월드컵까지 석권하며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경기 막판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끝내 스페인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로써 통산 네 번째 우승과 64년 만의 월드컵 2연패 도전도 무산됐다.
리오넬 메시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며 '라스트 댄스'를 우승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를 이끈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역시 사상 첫 월드컵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결승전은 경기 초반부터 스페인이 높은 점유율과 강한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라민 야말과 미켈 오야르사발 등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에도 스페인은 지속적으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아르헨티나의 집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고, 경기 종료 직전 엔소 페르난데스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흐름이 기울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후반 1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니코 윌리엄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페란 토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이어진 공세 끝에 기록한 이 한 골을 끝까지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개인상에서는 스페인 주장 로드리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을 수상했고, 리오넬 메시는 실버볼,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는 브론즈볼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스페인의 신예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 골든글러브는 우나이 시몬이 차지했으며, 페어플레이상은 네덜란드가 수상했다.
득점왕인 골든부트는 이번 대회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에게 돌아갔다. 음바페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한편 결승전을 앞둔 시상식에서는 배우 겸 모델 정호연과 스페인 테니스 스타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루이뷔통 앰버서더 자격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하프타임 공연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선보이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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