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OLED 패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제조 기술이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들어왔다.
레노버가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한 OLED 디스플레이를 ‘리전 R9000P’에 적용하면서 관련 기술의 소비자용 제품 상용화가 시작됐다.
해외 IT 전문 매체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에 따르면 리전 R9000P에는 중국 TCL CSOT가 개발한 16인치 잉크젯 프린팅 OLED 패널이 탑재된다. 240Hz 화면 주사율과 99% 이상의 DCI-P3 색 영역을 지원해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게임과 색 정확도가 요구되는 영상·이미지 작업에 모두 적합하다.
이번 제품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패널 성능보다 제조 방식에 있다. 기존 OLED는 진공 상태에서 유기 발광 물질을 기판에 증착하는 진공 열 증착 방식이 주로 활용되는 반면, 잉크젯 프린팅 OLED는 액체 형태의 발광 재료를 필요한 위치에 직접 분사해 화소를 만든다.
제조 공정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재료 낭비를 줄일 수 있어 생산 수율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TCL CSOT는 잉크젯 방식이 기존 OLED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화면 밝기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트북은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하는 모니터나 TV와 달리 주변 조명 환경이 자주 달라지는 만큼 밝기 성능이 실제 사용성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소비자용 노트북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것은 잉크젯 OLED가 연구·산업용 제품을 넘어 일반 전자기기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생산 안정성과 품질이 확보되면 OLED 게이밍 모니터와 TV, 스마트폰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잉크젯 프린팅 OLED가 확산될 경우 고가 제품에 집중된 OLED 게이밍 모니터와 노트북의 가격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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