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굿바이, 레전드.
아르헨티나는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1 패배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내내 스페인의 강한 압박과 점유율 축구에 밀려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리오넬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를 앞세워 역습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 덕분에 실점을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에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교체됐고, 후반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비진에 연이어 악재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에도 스페인의 일방적인 공세를 버텨냈지만 공격에서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엔조 페르난데스가 파우 쿠바르시에게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연장전에서도 수세는 계속됐다. 연장 전반에는 니코 윌리엄스의 득점이 오타멘디를 향한 파울 판정으로 취소되며 한숨을 돌렸지만,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페란 토레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마지막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결국 아르헨티나는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르헨티나 월드컵 연속 우승은 좌절됐다. 월드컵 연속 우승은 이탈리아(1934, 1938), 브라질(1957, 1962)뿐이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연속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3연패에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역대 3번째 월드컵 연패, 역대 최초 메이저 대회 4연패를 조준했다. 하지만 스페인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시는 좌절했다. 메시는 조별리그 3차전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고 이날도 연장까지 선발 120분을 소화했다. 결승까지 오면서 뛴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8골 4도움이었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면서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끌고 왔으나 결승에선 침묵했다.
아르헨티나는 정규 시간 동안 슈팅 0회에 그쳤고 메시도 영향력이 없었다. 페란에게 실점을 당한 뒤 메시는 슈팅을 했는데 위협적이지 않았다. 메시는 이날 패스 성공률이 77%에 그쳤고 키패스도 0회였다. 드리블 성공 3회(시도 3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8회(시도 11회), 태클 성공 1회 등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전 경기들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친 건 사실이었다.
메시의 월드컵 여정은 아마 여기서 마무리가 될 것이다. 경기 종료 후 허공을 바라보는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을 직감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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