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압도’ 스페인 우승! 메시 라스트 댄스는 미완으로 마무리 [결승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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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압도’ 스페인 우승! 메시 라스트 댄스는 미완으로 마무리 [결승전 리뷰]

풋볼리스트 2026-07-20 07:02:17 신고

페란 토레스(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란 토레스(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이 팀 대 팀으로서 아르헨티나를 압도, 페란 토레스의 연장 결승골로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지나치게 수비 일변도로 경기에 임한 끝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20(한국시간) 미국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 스페인이 연장전 끝에 아르헨티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이 16년 만에 월드컵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주역 카를레스 푸욜,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귀빈으로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일궈낸 우승이다. 이번 대회 최강 전력으로 인정 받는 팀다웠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가장 극적인 승부를 양산하면서 수많은 역전을 달성했지만 스페인의 빈틈없는 경기 운영만큼은 아예 뚫을 수 없었다. 게다가 엔소 페르난데스의 퇴장으로 자멸했다. 리오넬 메시조차 거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경기였다.

스페인은 토너먼트 들어 정착시킨 선발 라인업 그대로 나왔다. 최전방의 미켈 오야르사발을 알렉스 바에나,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받쳤고 중원은 로드리, 파비안 루이스가 맡았다. 포백은 마르크 쿠쿠레야, 에므리크 라포르트, 파우 쿠바르시, 페드로 포로였고 골키퍼는 우나이 시몬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약간 변화를 줬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최전방, 리오넬 메시가 프리롤 공격수로서 공격을 이뤘다. 왼쪽 윙어 니코 곤살레스가 새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와 엔소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로드리고 데폴과 함께 중원을 이뤘다. 포백은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곤살로 몬티엘이었고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였다.

전반 5분 야말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올모와 특유의 2 1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진입, 패스가 굴절됐지만 운 좋게 연결에 성공하면서 슛까지 날렸는데 에밀리아노가 선방했다. 바로 다음 상황에서도 로드리의 스루 패스를 받아 야말이 위협적으로 침투했다.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메시의 배후 침투로 대응했다. 수비가 메시를 놓쳤을 때 시몬이 튀어나와 먼저 공을 차 냈다.

스페인이 조직력과 기술이 우월한 만큼, 초반부터 더 위협적인 위치선정과 패스 투입을 통해 초반에 약간 우세를 잡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투지 넘치는 특유의 플레이로 결정적인 위기를 최소화하며 초반을 보냈다. 전반전 절반이 지나 수분 보충을 하기 전까지 두 팀 합쳐 슛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전반 39분 스페인의 두 번째 슛이 나왔다. 올모가 살짝 흘리면서 오야르사발이 순간 노마크 상태가 됐고, 논스톱 중거리 슛이 에밀리아노에게 잡혔다. 43분 쿠쿠레야의 중거리 슛은 살짝 빗나갔다.

전반 44분 아르헨티나가 전력 손실을 겪었다. 리산드로가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면서 주저앉았다. 노장 센터백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대신 투입됐다.

마돈나, 방탄소년단, 저스틴 비버, 샤키라, 부르나 보이 등이 출연한 월드컵 최초 하프타임쇼에 이어 아르헨티나가 선수를 교체했다. 곤살레스를 빼고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투입했다. 후반 1분 스페인이 먼저 슛을 날렸다. 상대 빌드업 실수를 유발한 뒤 바에나가 오른발로 슛을 했는데 약했다.

밀리던 아르헨티나는 신경전 외에는 인상적인 장면 없이 후반전 초반을 보냈다. 후반 12분 몬티엘을 빼고 나우엘 몰리나를 그 자리에 들여보내는 고정 교체카드를 썼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세 명이나 바꿨다.

스페인은 후반 17분 오야르사발과 루이스를 빼고 페란 토레스, 페드리를 투입해 공격과 중원에 변화를 줬다. 19분 올모의 제자리 중거리 슛을 에밀리아노가 잡지 못한 공이 불안하게 튀어 코너킥이 됐다.

후반 22분 스페인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야말이 나가는 줄 알았던 공을 순식간에 따라가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토레스가 높은 타점에서 헤더를 시도했는데 에밀리아노가 이것도 잡아냈다.

후반 25분 아르헨티나가 모든 교체카드를 다 쓰면서 버티겠다는 듯한 기색을 보였다. 로메로와 데폴이 빠지고 파쿤도 메디나,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들어갔다. 스페인은 30분 올모, 바에나 대신 슈퍼 서브미켈 메리노, 니코 윌리엄스를 투입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32분 스페인이 또 압도적인 기술로 공을 돌리다 중앙의 페드리가 슛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슛 직전 방해를 받으면서 또 에밀리아노 정면으로 차고 말았다. 곧바로 이어진 쿠바르시의 강력한 중거리 슛은 에밀리아노가 쳐냈다. 36분 라포르트의 헤더도 에밀리아노가 쉽게 잡아냈다. 42분 메리노가 찍어 찬 패스를 받아 토레스가 고난이도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았다. 44분 로드리의 중거리 슛은 크게 빗나갔다.

아르헨티나가 후반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공격다운 공격을 했다. 그러나 메시의 발에서 시작된 공격과 이어진 프리킥, 시메오네의 땅볼 크로스가 모두 무산됐다. 이어진 윌리엄스의 강슛은 에밀리아노가 쳐냈다.

후반전이 끝나기 직전 큰 변수가 발생했다. 루즈볼을 따내려 경합하던 페르난데스가 발을 뻗다가 다시 집어넣으려는 기색은 보였지만 결국 상대를 강하게 가격한 꼴이 되면서 경고를 받았다. 경고 누적 퇴장이었다.

원래 선언된 추가시간 4분이 한참 전 끝난 8, 야말이 프리킥을 날렸다. 이날 가장 날카로운 슛이었으나 에밀리아노가 선방했다.

수적 우세가 있으니 연장전은 스페인이 더욱 밀어붙일 수 있었다. 연장 전반 3분 페드리가 왼발로 찍어 찬 크로스가 윌리엄스의 머리를 스치며 골대로 빨려들어갈 뻔했는데 에밀리아노가 이것도 쳐냈다.

연장 전반 6분 스페인이 골망을 흔들었는데 무효 처리됐다. 문전으로 공이 투입됐을 때 메리노가 터닝슛을 시도하고 에밀리아노가 먹은 뒤 굴러가는 공을 윌리엄스가 마무리했다. 판정은 메리노가 오타멘디를 가격해 반칙이라는 것이었다. 스페인이 9분 수비진의 체력 고갈에 대응했다. 로드리와 라포르트 대신 마르틴 수비멘디, 에릭 가르시아가 들어갔다. 스페인은 12분 알바레스를 빼고 마르코스 세네시를 투입해 대놓고 승부차기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연장 전반 13분 윌리엄스의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가 메리노의 헤더로 연결됐다. 이번에야말로 에밀리아노가 손쓸 수 없는 공격이었는데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으로 잠깐 올라가봤으나 문전에는 접근하지 못했고, 105분째 슛 없는 시간을 보냈다.

라민 야말(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민 야말(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연장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약 40초 만에 마침내 선제결승골이 터졌다. 스페인이 차분한 패스 연결 대신 기습적인 롱 패스를 아르헨티나 수비의 빈틈에 찔러 넣은 것이 주효했다. 오른쪽 멀리서 올라온 크로스를 윌리엄스가 직접 슛이 아닌 헤더 백패스로 정확한 판단을 했다. 헤더를 막으러 달려나갔던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잠시 골문을 비웠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선방을 할 수 없었다. 토레스의 왼발 강슛이 골망을 찢을 듯 적중했다.

아르헨티나가 부랴부랴 압박과 공격에 나서 봤지만 수적 열세 속에서 스페인 공을 빼앗는다는 건 극히 힘든 일이었다. 오히려 스페인이 위협적이었다. 연장 후반 9분 토레스의 고속 역습이 골까지 이어진 듯했으나 오프사이드였다.

아르헨티나는 이제야 메시에게 공을 몰아주기 시작했다. 연장 후반 12분 롱 패스를 시메오네가 잡아낸 뒤 메시에게 내줬고, 메시의 왼발 강슛이 마침내 아르헨티나의 첫 슛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메리노가 얼굴로 막아낸 뒤 쓰러졌다.

연장 후반 15분에도 메시의 존재감으로 아르헨티나가 기회를 잡았다. 메시가 수비를 유인한 뒤 침투하는 시메오네에게 스루패스했고, 컷백 패스를 밀어 넣기 전 스페인 수비가 극적으로 걷어냈다. 그리고 코너킥이 연달아 이어졌는데, 두 번째 코너킥이 경합 후 후방의 시메오네에게 흘러왔으나 오른발 슛이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이후에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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