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무대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젠지가 T1과의 한국 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거두며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을 3위로 마쳤다. 기인의 과감한 라인전과 쵸비의 존재감, 결정적인 한타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초반부터 흔든 젠지… 1세트, 한타 한 번으로 흐름 가져왔다
젠지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3·4위전에서 T1을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했다. 결승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대회를 3위로 마무리했다.
1세트_베인 꺼낸 기인… 젠지, 조합 완성도 앞세워 선취점
첫 세트에서 블루 진영 젠지가 베인–스카너–애니비아–빅토르–쉔의 조합으로 초반 교전과 기동력을 극대화했다. 이에 맞선 레드진영 T1은 암베사–리 신–카시오페아–사일러스–카밀 조합을 앞세워 정면 한타를 노렸다.
첫 세트부터 젠지의 출발은 거침없었다. 초반 교전에서 T1의 '오너'와 '케리아'를 차례로 잡으며 분위기를 선점했고, 탑에서는 '기인'이 베인으로 '도란'의 암베사를 솔로킬하며 라인전 우위를 확실히 만들었다.
T1도 반격에 나섰다. 연이은 교전에서 킬을 쌓으며 글로벌 골드를 뒤집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미드 지역 한타에서 젠지가 완승을 거두며 다시 흐름을 다시 가져왔고, 이어 바론까지 확보했다. 힘의 균형은 완전히 기울었다. 젠지는 버프를 앞세워 2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먼저 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_멜 vs 바드… T1의 한타 조합이 빛났다
두 번째 세트는 T1의 저력이 드러난 경기였다. 블루진영의 젠지가 그웬-자르반 4세-멜-이즈리얼-카르마를 중심으로 운영 조합을 선택했다. 레드진영 T1은 크산테-오공-라이즈-케이틀린-바드를 앞세워 한타 승부를 준비했다.
경기 초반에는 젠지가 우위를 점했지만, 케리아의 바드가 궁극기와 합류 타이밍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이어 오너의 오공이 드래곤 한타에서 완벽한 진입을 성공시키며 T1이 에이스와 바론을 모두 가져갔고, 그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젠지는 초반 바텀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쵸비'의 멜은 바텀 합류로 더블킬을 만들며 격차를 벌렸다. 탑에서는 홀로 크산테를 잡아낼 만큼 압도적인 활약이 돋보였다.
그러나 T1에는 '케리아'가 있었다. 바드의 절묘한 합류와 궁극기가 연달아 적중했다. 미드 교전에서 '룰러'의 이즈리얼을 끊어냈고, 이후 한타마다 상대 핵심 딜러의 움직임을 묶어내며 흐름을 바꿨다.
승부처는 드래곤 전투였다. '오너'의 오공이 완벽한 진입으로 멜을 가장 먼저 제거했고, T1은 그대로 에이스를 만들었다. 이어 바론까지 손에 넣은 T1은 미드 한타에서도 연달아 승리하며 26분 기준 글로벌 골드를 1만 가까이 벌렸다. 젠지가 끝까지 저항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다.
3세트_바루스 카드 적중… 젠지의 마지막 승부수
3세트는 다시 젠지의 몫이었다. 마지막 세트에서 블루진영 T1은 요릭-신 짜오-오리아나-신드라-파이크라는 조합을 꺼내 들었고 레드 진영 젠지는 바루스-판테온-갈리오-세라핀-알리스타로 나섰다.
유충 교전부터 승리를 거둔 젠지는 바텀에서는 '기인'의 바루스로 '도란'의 요릭을 잡아냈고, 이어진 탑 전투에서도 이득을 챙기며 경기 시작 14분 만에 2000골드 이상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드래곤을 차곡차곡 확보하며 승기를 굳혀 나갔다.
결정적인 장면은 바론 앞이었다. 젠지는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먼저 끊어내며 수적 우위를 만들었다. T1은 4명만으로 바론 사냥을 끝까지 방해했지만, 젠지는 무리하지 않았다. 추격전을 통해 T1 병력을 차례로 정리한 뒤 다시 바론으로 돌아가 안전하게 버프를 확보했다.
마지막 드래곤 한타에서는 힘의 차이가 분명했다. 젠지는 일방적인 교전 승리와 함께 드래곤 영혼까지 완성했고, T1의 마지막 저항을 끊어냈다. 그대로 넥서스를 무너뜨린 젠지는 한국 팀 맞대결의 승자가 되며 EWC를 3위로 마감했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경기만큼은 자신들의 경기력을 증명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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