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명 살린 ‘충남 닥터헬기’ 진화… 중형 헬기 투입으로 골든타임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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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명 살린 ‘충남 닥터헬기’ 진화… 중형 헬기 투입으로 골든타임 사수

투어코리아 2026-07-20 05:05: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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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박수현 충남지사와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 장호성 학교법인 단국대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중형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출범 기념식을 열고 안전 운항과 도민 생명 보호를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
▲16일 박수현 충남지사와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 장호성 학교법인 단국대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중형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출범 기념식을 열고 안전 운항과 도민 생명 보호를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응급의료의 최전선에서 10년 넘게 생명의 골든타임을 지켜온 충남 닥터헬기가 한층 강력해진 중형 기종으로 새롭게 날아오른다.

환자 이송 능력과 응급처치 환경을 대폭 강화한 신형 헬기가 본격 운항에 들어가면서 도내 응급의료체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충남도와 단국대학교병원은 16일 단국대병원 대강당에서 충남 중형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출범 기념식을 열고 안전 운항과 도민 생명 보호를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현 충남지사와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 장호성 학교법인 단국대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 닥터헬기의 힘찬 비상을 함께 축하했다.

■ '하늘의 응급실' 넘어 '하늘의 중환자실' 시대 개막

지난 1일부터 실전 배치된 신형 닥터헬기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가 제작한 AW-169EMS 기종으로, 기존 소형 헬기보다 크기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중형 응급의료 전용헬기다.

기체는 기존보다 커지고 강력해졌다. 동체 길이는 14.6m, 최대 이륙중량은 4.8톤으로 기존보다 크게 향상됐으며, 연료 적재량 증가로 체공시간도 2시간 30분에서 4시간 20분으로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비행 중에도 보다 안정적인 심폐소생술(CPR)과 응급시술이 가능해졌고, 기존 1명에 불과했던 환자 이송 능력도 최대 2명까지 동시 이송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인공호흡기와 이동형 초음파, 자동흉부압박장비 등 24종 242점의 첨단 의료장비를 갖췄으며, 필요 시 에크모(ECMO) 와 신생아 인큐베이터까지 탑재할 수 있어 사실상 '하늘을 나는 중환자실'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됐다.

10년간 1,400여 명 생명 구한 '골든타임의 수호자'

충남 닥터헬기는 지난 2016년 첫 운항 이후 지금까지 1,851차례 출동해 1,441명의 생명을 살려낸 충남 응급의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출동 지역은 ▲서산 834회 ▲홍성 373회 ▲보령 205회 ▲당진 158회 ▲태안 136회 순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서해안과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응급의료망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닥터헬기는 응급의학 전문의와 응급구조사가 함께 탑승해 사고 현장부터 병원 도착까지 전문 응급처치를 실시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응급의료 시스템이다.

■ 비행 중 심정지… 헬기 안에서 기적을 만들다

닥터헬기의 가치는 실제 생명을 살린 사례에서 더욱 빛난다.

지난 2025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송되던 60대 남성은 헬기 비행 중 심정지가 발생하는 위급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의료진은 즉시 심폐소생술과 네 차례 제세동, 여덟 차례의 에피네프린 투여를 이어갔고, 결국 환자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이후 관상동맥중재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환자는 현재 일상생활로 복귀해 외래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였던 2026년에는 급성 뇌경색을 앓던 80대 여성이 닥터헬기를 통해 신속히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골든타임을 확보했고, 집중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또 2024년에는 대량 위장관 출혈과 저혈압으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80대 환자가 닥터헬기 안에서 지속적인 응급처치를 받으며 안전하게 이송돼 응급 내시경과 혈관색전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하는 등 수많은 기적을 만들어냈다.

■ "도민 생명 지키는 가장 든든한 날개"

박수현 충남지사는 기념식에서 "1초라도 더 빨리 달려가겠다는 그 마음이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만들어왔다"며 "새로운 중형 닥터헬기가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안전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번 중형 닥터헬기 도입으로 응급환자 대응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하늘의 응급실'을 넘어 '하늘의 중환자실' 로 진화한 충남 닥터헬기.

응급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단 몇 분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충남의 하늘은 이제 더욱 빠르고, 더욱 강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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