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호령은 19일 인천 SSG전서 7회초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인천=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김호령(34)이 이틀 연속 공수주서 맹활약해 KIA 타이거즈의 3연승을 견인했다.
김호령은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 9-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36번째로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김호령은 인천과 궁합이 좋지 않았다. 2015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43경기서 통산 타율 0.160으로 약했다. 올해도 17일까지 4경기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18일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타석서 3안타를 기록했고, 수비서는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와 보살로 실점 위기를 지웠다.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 탓인지 그는 선수단 규칙을 어기고 1루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결과를 떠나 부상 위험이 따르는 플레이였다.
이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한) 김호령은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대신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빨리 체결했으면 한다(웃음)”는 농담을 건내면서도 핵심 선수가 다치지 않길 바랐다.
KIA 김호령은 19일 인천 SSG전서 7회초 2타점 중전 결승타를 때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김호령은 이틀 연속 인천 징크스를 깨뜨렸다. KIA가 4-5로 뒤진 7회초 네 번째 타석서 침묵을 깼다. 구원투수 이로운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곧바로 2루를 훔쳐 득점권에 위치했다. KIA는 김호령이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도영이 1사 2루서 좌익수 왼쪽으로 1타점 2루타를 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호령은 8회초에도 번뜩였다. KIA는 무사 만루서 대타 박재현이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김호령이 있었다. 2사 2·3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2타점 결승타를 터트렸다. 김호령이 도루로 만든 2사 2루서 해럴드 카스트로가 우월 2점홈런(시즌 7호)을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호령은 SSG전을 마친 뒤 “어떻게든 공을 맞히려는 생각으로 가볍게 쳤다”며 “감독님께서 하루에 한 번씩 FA 계약 관련 농담을 한다. 팀에서 날 원해서 좋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니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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