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기나긴 여정의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만난다.
스페인은 우나이 시몬, 마크 쿠쿠렐라, 아이메릭 라포르트, 파우 쿠바르시, 페드로 포로, 로드리, 파비안 루이스, 다니 올모, 알렉스 바에나, 미켈 오야르사발, 라민 야발이 선발 출전한다.
아르헨티나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곤살로 몬티엘, 로드리고 데 폴, 엔조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니코 곤잘레스, 훌리안 알바레스, 리오넬 메시가 선발로 나선다.
스페인이 16년 만의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르며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H조에서 카보베르데,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카보베르데와 예상 밖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후 우루과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제압하며 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토너먼트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32강에서 오스트리아를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16강에서는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도전을 멈춰 세웠다. 8강에서는 벨기에를 2-1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프랑스를 2-0으로 완벽하게 눌러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은 7경기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는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모든 토너먼트를 정규시간 안에 마무리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최소화했다. 이제 스페인은 마지막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꺾고 1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메이저 대회 3연패 중이다. 월드컵 우승 시 전대미문 4연패다. 월드컵 연속 우승은 이탈리아(1934, 1938), 브라질(1957, 1962) 다음 역대 3번째 기록이 될 수 있다. 스페인을 잡는다면 새로운 역사가 쓰일 것이다.
선발 출전한 메시 활약이 주목된다. 메시는 조별리그 3차전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전에서 후반 35분 교체된 경기만 빼면 선발 출전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특히 카보베르데와의 32강전,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는 연장 120분까지 모두 소화하며 체력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시의 누적 출전 시간은 621분으로 아르헨티나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1위는 629분을 뛴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뿐이며 두 선수의 차이는 불과 8분이다. 1986년생인 메시는 만 39세로 40세를 앞둔 베테랑이다. 반면 1998년생 맥 앨리스터는 만 27세다. 12살 어린 후배와 거의 같은 시간을 뛰며 팀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경기 내용만 보면 한동안 존재감이 크지 않거나 다소 부진해 보이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는 언제나 달랐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흐름을 바꾸고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 아르헨티나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8골 4도움으로 득점 부문 1위, 도움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이 과정에서 월드컵 통산 득점, 도움, 공격 포인트 기록까지 새롭게 갈아치우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결승에서도 활약하면서 다시 한번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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