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베테랑 포수 장성우(36)가 모처럼 홈런포를 쏘아 올린 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장성우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KT는 장성우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4-1로 제압하고 7연승을 질주했다.
장성우는 이날 1-0으로 팽팽한 경기 후반 2차례 결정적인 타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8회 초에는 바뀐 투수 김진수의 초구 시속 144km 패스트볼을 휘둘러 좌중간 뒤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41.8m 초대형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속도 시속 169.8km, 발사각 29.2도로 맞는 순간 홈런을 예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3-0으로 앞선 9회에는 마무리 손주영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냈다. 1사 1, 2루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시속 138km 포크볼을 휘둘러 1타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곧바로 손주영 대신 김영우가 올라오면서 KT는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장성우는 "오래 쉬어서 최대한 배트 중심에 컨택하자는 마음으로 컨디션을 올리고 있었다"며 "오늘 2번째 타석에서 파울 홈런이 많이 나올 때 타이밍이 조금씩 맞아가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앞서 4회 2번째 타석에서 선발 송승기 상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선두타자로 나와 무려 14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장성우는 올 시즌 전반기 52경기에서 타율 0.205(161타수 33안타) 8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좌측 5번째 중수골에 금이 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3주가량 재활에 매진했다. 후반기 복귀 후에는 3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침을 겪었다.
부상과 부진이 길었던 장성우는 이날 5월 14일 SSG 랜더스전(10-16 패)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9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팀이 달아나는 점수가 꼭 필요한 순간에 홈런을 쳤고, 승리까지 이어져 기쁘다"며 "자리를 비운 동안 팀원들이 잘해줘 주장으로서 고맙다. 저도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G전 스윕에 성공한 KT는 지난달 26일 이후 23일 만에 2위(51승 1무 35패)로 복귀하며 선두(53승 2무 33패) 삼성 라이온즈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팀 내 홈런 2위인 장성우는 KT 타선에 파괴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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