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290수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흑 4집 반승을 거뒀다. 지난 17일 1국 패배를 설욕한 신진서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오는 21일 최종 3국에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이번 승리는 현존 최고 성능의 바둑 AI를 상대로 거둔 값진 성과다. 신진서는 2점 접바둑 조건에서 공식 대국 기준 처음으로 카타고를 꺾었다. 카타고는 그동안 프로기사들과의 접바둑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온 만큼 이번 결과는 인간 기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승리로 평가된다.
승부의 분수령은 중앙 전투였다. 신진서는 160수에서 상대 돌을 과감하게 절단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 수로 집 차이는 벌어졌지만 형세가 복잡해지며 카타고의 반격도 거세졌다. 이후 중앙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신진서는 침착한 수읽기로 위기를 넘겼고, 다시 우위를 굳히며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대국은 4시간 50여 분 동안 290수까지 이어진 혈투였다. 신진서는 중반 이후 카타고의 거센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유지하며 인간 대표 기사다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국에서 신진서는 대국료로 경기당 5000만원을 받고, 승리할 때마다 5000만원의 추가 상금을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이 수여된다.
양측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1일 열리는 최종 3국에서 쎈수학·한경 기신전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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