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수출이 해마다 8.7% 성장하며 국내 전체 수출 성장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발간한 ‘인천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인천 수출 성장률은 해마다 8.7%를 기록, 국가 전체 수출 성장률 5.8%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수출 성장률은 9.8%로 제주(17%)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수출 대상국은 2000년 100개국에서 2025년 149개국으로 확대, 최근 중국의 영향력이 줄고 베트남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중국 수출 기여율은 -14%를 기록한 반면, 베트남은 26.4%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기계·철강 등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반도체·의약품 등 첨단 산업으로 변화했다. 또 화장품이 5대 수출 품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본부는 인천 수출이 특정 국가와 품목에 대해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우 지정학적 분쟁과 경기 변동 등 대외환경 변화에 취약하다.
인천 수출기업 8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동 전쟁 장기화에 필요한 대응방안으로 단기 자금지원(45%)과 대체시장 발굴 지원(13.8%) 등을 꼽았다. 특히 대체시장 발굴 과정에서 현지 바이어 발굴(51.3%)과 해외인증 취득·유지비 부담, 인공지능(AI) 역량 부족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본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사업 접근성 제고, 지원사업 대상 확대, 수출물품 적재기간 연장, 중고차 수출 이행 기간 유예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신시장 개척사업 확대, 해외인증 취득 지원 강화, 비관세장벽 대응 강화, 수출기업 맞춤형 AX 지원 등도 강조했다.
한영수 무역협회 인천본부장은 “인천은 대한민국 수출 성장과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양적 성장과 수출 구조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기업 수요에 맞춘 지원 체계를 마련해 인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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