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캠’ 같은 ‘이혼 전력 有’ 서장훈은 되고, 이동건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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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캠’ 같은 ‘이혼 전력 有’ 서장훈은 되고, 이동건은 안 된다?

스포츠동아 2026-07-19 16:0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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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 JTBC ‘이혼숙려캠프’ 예고편

사진캡처 | JTBC ‘이혼숙려캠프’ 예고편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이혼 위기를 맞은 부부들에 현실적 조언을 건네 가정을 수호하는 최종 방어선, JTBC 예능 ‘이혼 숙려 캠프’가 캐스팅 논란으로 시끄럽다. 오는 23일 방송될 다음화 예고편에 배우 이동건의 합류 영상이 공개되면서다.

특히 2년간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던 배우 진태현이 별도의 인사도 없이 ‘자막 한 줄’로 쓸쓸히 퇴장하며 제작진의 출연자 예우 논란이 불거진 직후라 파장은 더 크다. 전임자에 대한 ‘무례한’ 하차와 후임자의 ‘무리한’ 투입이 맞물리며, 새 출연진 이동건에 대한 갑론을박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새 출연진에 대한 반발은 대조적인 이미지에서 온다. 전임자 진태현은 연예계 대표 사랑꾼이자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온 인물로, 자신의 건강한 가정생활을 바탕으로 고민자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 호평받았다. 반면 이동건은 과거 화려한 열애 이력과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의 이혼 전력이 먼저 조명되다 보니, 진태현이 구축해 놓은 안정적인 멘토 이미지와 대조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제작진은 이동건이 이혼 경험자로서 건넬 수 있는 현실적 조언에 무게를 뒀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다. 프로그램 특성상 문제 남편을 향한 전임자 진태현의 따끔한 ‘일침’이 큰 공감과 지지를 얻기도 했던 만큼, 이동건이 조언하는 과정에서 자가당착의 인상을 풍길 수 있다는 있다는 게 그 근거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똑같은 이혼 경험이 있는 MC 서장훈은 되고, 왜 이동건에게만 엄격한 이중잣대를 들이대느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프로그램 내에서 두 사람이 맡은 ‘역할의 성격’을 들여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서장훈은 중심에서 양측의 의견을 취합하고 조율하는 이성적인 ‘중재자’인 반면, 박하선과 새로 합류할 이동건의 자리는 부부의 한쪽 편에 밀착해 고민을 나누는 ‘가사조사관’ 역할이다. 출연자의 입장에서 사태를 진단해 때로는 든든한 대변인으로, 때로는 매서운 일침을 가하는 조언자로 나서는 보다 ‘정서적’인 역할이다. 

두 사람의 이혼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온도 차’도 한몫한다. 서장훈의 이혼 사실은 전처 오정연 아나운서 역시 예능에서 공공연하게 언급할 정도로 대중에게 유쾌하게 받아들여진 지 오래다. 반면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이혼한 이동건의 사연과 그의 과거 연애 전적은 대중에게 여전히 엄중하고 개운치 않은 시선으로 남아있다. 시청자들에게 정서적 멘토로서 신뢰감을 주기엔 아직 피로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진태현의 쓸쓸한 하차와 이동건의 투입이 맞물려,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의 ‘진정성’보다 ‘화제성’에만 집중한 제작진의 패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렇게 하면 좋지 않다”는 실패의 공감보다 “이렇게 하니 건강한 가정이 지켜지더라”는 조언과 확신이 필요한 최종 방어선의 공간, 이동건이 자질을 증명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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