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영준(왼쪽)이 18일 김천과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강원FC가 리그 최고 수준의 운동 강도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은 18일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8승7무3패(승점 31)로 2위를 지켰다. 5월 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1-0 승)부터 6승2무를 거두며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고, 2024시즌 5월 수원FC전(2-1 승)부터 이어진 종전 구단 최다 무패 기록(7경기·6승1무)도 갈아치웠다. 당시 강원은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많이, 그리고 강하게 뛰는 축구다. 18일 기준 축구통계전문 비프로일레븐 집계에서 강원 선수들은 시속 20~25㎞의 고강도 달리기를 의미하는 VHIR(Very High Intensity Running) 횟수가 총 6690회로 K리그1 12팀 중 1위에 올랐다. 시속 25㎞ 이상 전력 질주를 뜻하는 스프린트 횟수도 1772회로 가장 많았고, 스프린트 거리 역시 32.495㎞로 리그 최고를 기록했다.
‘뛰는 축구’는 공수 양면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공격에서는 좌우 윙어 김대원(29)과 모재현(30)이 끊임없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고, 수비에서는 이기혁(26)과 강투지(28·몬테네그로)가 빠른 발을 활용해 골문 앞에서 상대 공격수를 저지한다. 김천전에서도 강원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지상볼 경합에서 14-8로 앞서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정경호 감독은 시즌 전부터 체력 훈련을 강조했다. 그는 “동계전지훈련부터 복합적인 형태로 준비했다. 고강도 러닝을 훈련하지만 무작정 반복하지는 않는다”며 “4, 5일 단위의 경기 주기에 맞춰 회복 시스템도 계속 체크했다”고 밝혔다.
지치지 않는 체력은 강원의 전술 완성도도 높인다. 강원은 전방부터 조직적으로 압박해 상대를 측면으로 유도한 뒤 전진 패스를 차단하고, 공격 때는 라인을 높이면서도 후방 균형을 유지해 역습 위험을 줄인다. 선수들의 왕성한 움직임이 촘촘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가능하게 했고, 그 결과 구단 역사상 최다인 8경기 연속 무패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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