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현진 기자]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자리(jari)'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는 '자리'를 단순한 제품을 넘어 한국 전통 술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K-증류주 플랫폼'으로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자리' 국내 론칭 행사는 최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렸다.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을 비롯한 CJ제일제당 관계자, 국내 F&B·문화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에서는 브랜드 소개와 신제품 공개에 이어 K-푸드 페어링 다이닝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은 '자리 문배술 24'와 '자리 가무치 24' 두 종이다. CJ제일제당은 문배주양조원, 다농바이오와 손잡고 지난해 1월 충남 논산에 구축한 전용 숙성 시설에서 각 원액을 숙성시켜 완성했다고 밝혔다.
'자리 문배술 24'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문배술을 기반으로 한다. 5대에 걸쳐 전수돼 온 전통 제조법을 그대로 살려 옹기에서 사계절 동안 숙성시켰으며, 달콤하고 청아한 배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 긴 여운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리 가무치 24'는 전통 쌀 소주 '가무치'를 현대적 증류 방식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역시 옹기에서 숙성해 쌀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열대과일 향이 어우러지며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24도로, 전통주를 처음 접하는 글로벌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맞췄다.
행사에서는 브랜드 앰버서더로 나선 '파인앤코' 소속 홍두의 바텐더와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소울'의 김희은 셰프가 손잡고 '자리'를 활용한 칵테일과 한식 코스를 함께 선보였다. 프리미엄 증류주와 K-푸드를 결합한 이 미식 경험은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우선 국내 프리미엄 레스토랑과 파인다이닝 채널을 중심으로 '자리'를 알리고, 이후 소비자 접점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이어 올가을에는 글로벌 주류 트렌드의 중심지로 꼽히는 뉴욕 등 미국 시장에도 출시해 K-증류주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브랜드명 '자리'는 사람들이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누는 한국식 공간, 즉 '자리'라는 단어에서 따왔다. 술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음식과 문화가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았고, 궁극적으로는 K-증류주의 정서를 세계 미식 문화 속으로 확장하겠다는 브랜드 지향점을 반영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중소 양조장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전통 증류주의 맛과 향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문화와 정서까지 함께 전하고자 이 브랜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K-푸드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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