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남성호르몬 검사에 전문가 '필요없고 해롭다'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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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남성호르몬 검사에 전문가 '필요없고 해롭다' 의구심

연합뉴스 2026-07-19 11: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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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전투태세 지킨다며 30세 이상 매년 검사 방침

부족시 투여 검토…"효과 불확실하고 불임·탈모 등 부작용 우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헤그세스 장관 X 게시물 캡처. 로이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성별을 막론하고 30세 이상 군인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수치를 매년 검사하겠다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침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의론이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는 남성의학 전문가인 의사 6명에게 의견을 물어본 결과 그 중 5명이 헤그세스 장관의 '테스토스테론 검사' 발표에 어리둥절했다면서 이런 조치가 불필요하고 심지어 해를 끼칠 수 있는 치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중 4명은 이런 조치가 미군의 전투태세 최적화에 도움이 되리라는 확고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비뇨기과 의사인 케빈 먹베리는 "저(低)테스토스테론을 치료하면 인지 각성과 지구력 등이 향상되더라는 얘기를 환자들로부터 듣긴 한다. 하지만 증거가 구체적이지 않은 데다가, 증상이 있어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로부터 나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스토스테론 보충제를 제공하는 원격의료 플랫폼 루지엣의 의료자문단위원이다.

미국 비뇨기과학회(AUA)와 미국 내분비학회(ES)가 테스토스테론 보충제 투여를 권하는 환자는 테스토스테론 결핍증 진단을 받고 성욕 저하, 발기부전(ED), 피로, 근손실, 골밀도 감소 등 증상을 보인 경우뿐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테스토스테론 주사제 테스토스테론 주사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성 건강 클리닉 네트워크 게임데이헬스의 최고 의료책임자 할림 모하메드는 "30∼40세 이후에는 인구 집단 차원에서 매년 1%가량 감소하고 나이가 들수록 빨라진다"며 감소 양상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부적절한 테스토스테론 치료에 따른 남성 불임, 정자 감소, 유방 조직 성장, 탈모, 여드름, 기분 변동 등 부작용 우려도 제기됐다.

먹베리는 "우리 군에는 아직 가족을 다 꾸리지 않은 젊은 남성들이 많다"며 테스토스테론 투여가 고환 위축을 일으키며 투여 중단 후에도 원상회복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15일 헤그세스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검사 대상인 군인은 연례 건강 평가를 받는 동안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30세 이상 모든 성별의 군인들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최대치 역량으로 작전에 임할 수 있도록 적절한 테스토스테론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과학"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게 나온 군인은 치료를 권고받을 경우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TRT)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TRT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사람에게 주사 등으로 호르몬을 보충해 호르몬 수치를 정상 범위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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