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생태계에서 모두 475종의 생물이 확인된 가운데, 유일하게 관찰된 포유류가 침입종인 ‘집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립생태원이 올해 발간한 독도 생태계 정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3계절에 걸쳐 독도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모두 475종의 생물을 확인했다. 기존 조사 자료에 없던 생물 33종도 새로 확인됐다.
분류군별로는 해안무척추동물이 158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조류 125종, 식물 65종, 육상곤충 56종, 조류 45종, 포유류 1종 등이 관찰됐다.
새로 발굴된 종은 균류 12종, 식물 7종, 해조류 7종, 해안무척추동물 3종, 조류 2종, 육상곤충 2종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포유류다.
독도에서 확인된 포유류는 집쥐 1종뿐이었다. 독도경비대가 기르는 삽살개 2마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독도와 주변 해역에 자연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포유류인 물개와 물범, 고래류 등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사람이 드나드는 독도의 특성상 집쥐 서식 자체는 예견 가능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독도가 생태학적 가치뿐 아니라 역사·문화적 의미도 큰 공간인 만큼, 사람의 이용을 전면 제한하기 어려워 더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집쥐가 독도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침입종인 만큼, 물과 먹이가 부족해지는 겨울철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투입해 집쥐 개체를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동해를 오가는 기각류가 왜 독도를 찾지 않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독도에 해양 포유류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과 복원 필요성을 검토하고, 장기적인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끝으로 “인간 활동으로 교란된 독도 생태계를 원래 상태에 가깝게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조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도 생태계 정밀조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특정도서 보전 기본계획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된다. 앞서 2020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진행된 조사에서는 404종의 생물이 관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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