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 조사…하반기 투자 유지 79%·확대 15%·축소 6%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대기업 4곳 중 1곳은 향후 3년 내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하반기 투자계획'에 따르면 응답 기업(106개사)의 27.4%는 3년 내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51.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7%였다.
기업들은 지방 신규 투자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조건으로 '세제감면 및 보조금 등 재정지원'(3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협력업체 등 산업생태계 구축'(18.2%), '물류·교통망 확충'(13.2%), '전력·용수 등 산업인프라 확충'(12.9%) 순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최근 5극 3특 등 지역투자 관련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비수도권 투자 의향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정지원과 투자 여건 개선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업들이 체감하는 국내 투자 환경 점수는 100점 만점에 58.3점으로 지난해(57.2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협회는 상승 폭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노동시장 경직성 및 노사관계 불확실성'(44.0%), '세금 및 준조세 부담'(20.8%), '투자 관련 인허가·입지 규제'(16.4%), '환경·안전·ESG 관련 규제(11.6%) 등을 꼽았다.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인허가·입지규제 등 투자규제 완화'(24.5%), '금리 안정 및 자금조달 여건 개선'(19.8%), '내수경기 활성화'(19.2%), '투자·R&D 세제지원 확대'(13.8%) 등을 선택했다.
올 하반기 투자와 관련해선 응답 기업의 79.2%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상반기보다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5.1%,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5.7%였다.
투자 확대를 계획하는 기업들은 주요 이유로 'AI·첨단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33.3%), '선제적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29.2%), '업황 개선 및 수요 증가'(20.8%) 등을 꼽았다.
투자 축소를 계획하는 기업들은 '고환율 및 원자재 가격 부담 지속'(38.9%), '수익성 악화 및 자금조달 부담'(22.2%),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부진'(16.7%) 등을 지목했다.
한편 AI 기술 확산에 따른 투자전략 변화로는 '업무·생산공정 자동화 투자 확대'(43.7%), 'AI 활용 연구개발(R&D) 강화'(20.8%), '기존 투자계획과 큰 변화 없음'(17.3%), 'AI·디지털 투자 확대'(12.3%)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bing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