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마이클 올리세가 펠레가 50년 넘게 보유했던 월드컵 도움 기록을 넘어섰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잉글랜드에 4-6으로 패했다.
프랑스는 전반에만 네 골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센 추격에 나섰다. 후반 3분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가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에는 음바페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바르콜라는 에즈리 콘사를 제친 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후반 21분 한 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다시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 골로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22번째 골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를 넘어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잉글랜드가 후반 40분 부카요 사카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프랑스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다요 우파메카노가 데클란 라이스의 패스를 가로챈 뒤 우스만 뎀벨레에게 공을 연결했고, 뎀벨레가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 골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종료 직전 주드 벨링엄에게 역습 쐐기골을 내줬고, 결국 잉글랜드에 4-6으로 패하며 대회를 4위로 마쳤다.
패배 속에서도 올리세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경기 전까지 이번 대회 5도움을 기록하고 있던 올리세는 이날 음바페의 두 골을 모두 도우며 도움 7개를 완성했다. 후반 3분 기록한 도움으로 펠레가 보유하고 있던 단일 대회 최다 도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후반 21분 두 번째 도움을 추가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펠레가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작성했다. 펠레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6경기에 출전해 6도움을 기록했고, 브라질은 펠레와 함께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올리세가 펠레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 다만 올리세 역시 7경기에서 7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개의 도움을 남겼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의 가장 큰 과제는 오랜 기간 공격의 중심을 맡았던 앙투안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였다. 월드컵 직전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올리세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불안감을 지웠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준 좋은 흐름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갔고, 날카로운 왼발과 정확한 패스, 폭넓은 움직임으로 프랑스 공격을 이끌었다.
올리세는 음바페, 뎀벨레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진을 구축하며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직접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도움 7개로 프랑스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잉글랜드전에서는 아쉬움도 남겼다. 프랑스가 0-4의 열세를 뒤집기 위해 추격하는 과정에서 올리세에게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리세는 펠레의 기록을 넘어서는 특별한 대회를 보내며 프랑스의 새로운 공격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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