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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전년 대비 2750달러(7.6%) 증가한 3만 9164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2021년(3882달러, 11.5%)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이 같은 반등은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온 정체 국면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선 후 코로나19 팬데믹과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증감을 거듭해 왔다. 2020년 3만 3652달러까지 줄었다가 2021년(3만 7534달러) 반등했으나, 2022년에는 3만 4875달러로 다시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발 수출 실적 회복에 힘입어 단숨에 4만 달러 진입을 가시권에 두게 된 것이다.
실제로 경제 전반의 파이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경상성장률을 지난 1996년(12.3%) 이후 최고 수준인 12.3%로 수정 전망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반영된 결과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국의 명목(경상) GDP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돌파하고, 달러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2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1인당 GDP 4만달러 돌파를 가를 변수는 환율이다. 연평균 환율이 약 1456.1원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올해 안에 4만달러 고지를 밟을 수 있다. 1인당 GDP는 원화로 산출된 전체 명목 GDP를 총인구수로 나눈 뒤, 이를 다시 달러 환율로 환산해 산출하기 때문이다. 정부 성장률 전망치를 대입해 계산한 올해 1인당 원화 기준 소득은 약 5824만 원인데, 이를 4만 달러로 나누면 기준점이 되는 환율인 1456.1원이 나온다. 남은 기간 환율이 하락해 이 기준선 밑으로 내려가면 달러화로 환산한 소득 규모가 커져 4만달러를 넘어서게 되는 구조다.
설령 올해 문턱을 넘지 못하더라도, 정부 전망대로 거시 경제가 흘러간다면 내년에는 확실하게 앞자리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내년 경상 성장률로 제시한 4.6%에 이달 16일까지의 올해 평균 환율(1487.19원)을 적용하면 내년 1인당 GDP는 4만 1024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이 같은 뚜렷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국인 대만과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는 추세다. 대만 통계 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 5월 29일 올해 대만의 1인당 GDP 전망치를 기존 4만 4000달러에서 4만 56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대만의 실질 GDP가 올해 9.64%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수치다.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상승 동력이 강력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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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ages-cdn.newspic.kr/detail_image/179/2026/7/19/a89db93a-aedd-4305-b50c-33f7b9dfa260.jpg?area=BODY&requestKey=w3Hru72p)
